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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립사회대, 한국어 필수 지정

CIA Bear 허관(許灌) 2009. 6. 8. 18:27

유럽 최대 규모의 러시아 국립사회대학교가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이 대학에 따르면 지난 3일 학교운영회가 오는 9월 러시아 국가 장학생(학비면제)으로 입학하는 500명의 학생에게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이수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법학, 경제, 경영, 신문방송, 행정학, 사회학, 교육, 사회사업, 정보과학 등의 제1전공을 택한 러시아 현지 국비 장학생들은 한국어를 필수로 배우고 일정 학점을 따야 졸업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이 대학과 자매결연 중인 한국의 10여 개 대학이 있다. 이공계 학과와 러시아어, 사회복지 관련 학과 간에 학생교류를 희망하고 있는 것.

   러시아 국립사회대는 국비 장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뒤 한국의 해당 대학에 유학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 대학은 또 한국어를 제2전공에서 제1전공으로 높이고, 학년별 모집 인원도 10명에서 오는 9월부터는 3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8일에는 `한국어교육센터'를 열어 재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어세계화 재단과 배제대학교 한국어교육원의 협력으로 개원하는 이 센터는 한국에서 교육프로그램과 교재, 강사 등을 지원받고 대학 측이 강의실과 파견 교수에 대한 급여와 숙소를 제공한다.

   센터는 매년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며 태권도와 다도(茶道) 강좌 개설, 그리고 한국 영화 상영,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1991년 설립된 러시아 국립 사회대학교는 10만 명의 학생이 다니는 유럽 최대 규모 대학이다. 지난 2000년 한국어 학과가 개설돼 현재는 한국인 교수 6명과 러시아인 교수 1명이 50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어학과 고영철 교수는 "내년이면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 20주년이 되는데 러시아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장래 이들이 양국의 학술과 문화 교류에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