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과격파, 피랍 폴란드 남성 살해

파키스탄의 이슬람 과격파는 어제 5개월 전에 납치한 폴란드 민간인 남성을 살해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반정부 무장세력 탈레반이 세력을 회복해 미군 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가운데, 이웃 파키스탄에서는 탈레반과 연대하는 형태로 이슬람 과격파가 테러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에는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인접 지역인 파키스탄 영내에서 석유와 가스 채굴 조사를 하고 있던 폴란드 남성을 납치해 동료 60명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에는, 총을 가진 2명의 남자 앞에서 백인 남자가 "폴란드는 아프가니스탄과 이슬람 제국에 파병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한 뒤, 살해되는 모습이 수록돼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오바마 신정권이 내건, 아프가니스탄에의 대규모 병력 증강책을 둘러싸고 주요국들 간에 서로 다른 방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탈레반과 이슬람 과격파가 이와 같은 사건을 통해 국제사회를 동요시키려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