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북조선의 핵신고, 검증이 중요하다고

서울을 방문한 미국의 라이스 국무장관은 오늘 오후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라이스 국무장관은 그제 북한이 제출한 핵개발계획 신고서에 대해 핵 폐기를 향한 다음 번의 중요한 단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내용을 제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라이스장관은 미,한 양국은 핵문제와 함께 북일협의의 진전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식이 일치했다며 납치문제는 조기에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조만간 열릴 6자회담에서 검증방법이 중점적으로 논의되게 된다며 한국과 미국은 6자회담의 최종 목표인 북한의 핵무기와 모든 핵계획을 완전히 폐기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국내에서 커다란 반발이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문제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연대해 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회담이 열린 외교통상부 앞에는 수입재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플래카드 등을 들고 항의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라이스 장관은 일련의 시위에 대해 민주주의란 원래 다소 소란스럽다면서 조용한 독재체제보다는 그래도 나은 것이라며 유머 섞인 표현으로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