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북경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 도야코 서미트에서 밝히겠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은 북경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에 대한 판단을 다음 주에 열리는 홋카이도 도야코 서미트에서 밝히겠다는 방침을 나타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일부터 프랑스가 유럽연합 EU의 의장국이 되는 데, 이에 앞서 30일 현지 텔레비전 방송국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3월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일어난 소요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중국 국민의 애국심에 상처를 입히지 않으면서, 한편으로 티베트 문제를 간과하지 않기 위한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 14세 측과의 대화가 진전되는 데 기대를 표명했으며, 북경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티베트 측과 EU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도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다음 주 전반쯤 홋카이도 도야코 서미트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파리에서 실시된 성화 봉송이 격렬한 항의 행동으로 혼란을 빚은 이후, 프랑스와 중국의 관계는 거북한 상태여서, 서미트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어떤 대응을 취할 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