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문화원, 북한에서 영어교육 확대

사진 소개--북한 아동들의 영어공부 하는 모습, 북한에도 대부분 가정이 자녀를 한명이나 두명을 두고 있습니다 말쑥한 머리카락로 생활하면서 영어공부를 하는  북한 아동들 모습.. 

 

영국 문화원이 북한에서 진행 중인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합니다. 미국과 캐나다등 영어권 나라들의 비정구기구들도 북한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파견하고 영어 교육을 늘리고 있어서 북한 주민들의 영어 교육에 대한 열기를 반영해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 산하 영국 문화원이 북한에서 근무할 영어 강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영국 문화원은 올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동안 평양내 대학에서 교수들을 가르칠 영어 강사 4명을 모집한다고 자체 웹사이트에 공고했습니다. 모집 영어 강사는 선임 영어 강사 1명과 일반 영어 강사 3명인데 공식 영어 교사 자격증과 최소 3년 이상의 영어 교육 경험을 갖춰야 합니다.

영국 문화원에 제임스 로우 (James Rowe) 공보관은 영국 문화원과 북한 당국은 올해 종료될 예정이었던 원어민 영어 강사 파견 프로그램을 2010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고 올 가을 학기부터는 더 많은 북한의 대학 교수들에게 영어를 교육시켜 달라는 북측의 요구가 있어서 지난해 파견한 3명보다 1명 더 많은 4명의 강사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로우 공보관은 영국 문화원은 지난 2000년대초부터 북한에 영어 강사를 파견해 평양내 대학 교수들을 상대로 영어 교수법과 영어 회화등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현재 3명의 영어 강사가 평양내 주요 3개 대학에서 북한 교수와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모두 450여명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평양내 주요 대학교 교수들의 영어 실력은 유럽 의회가 지정한 기준, B1-B2 정도 수준으로 중간에서 중상위 실력으로 영국 문화원이 파견한 영어 강사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영국 문화원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민간단체들도 북한에 대한 영어 원어민 교사 지원 사업을 늘리고있습니다. 10년째 북한을 돕고 있는 미국의 민간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Global Resource Service)는 베이징 사무소를 통해 북한 대학에서 일할 영어 원어민 교사를 모집해 주고 북한 무역일꾼들을 대상으로 실용적 영어 회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앞서 한인 교포가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비영리 교육 재단인 오하나재단은 북한에 영어 교육을 위한 원어민 강의와 DVD등 시청각 교재, 그리고 책자를 공급하고 있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평양 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파견해 지속적인 영어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재단 관계자가 밝히기도 했습니다.

캐나다의 비정부 기구 ‘Grobal Aid Network’ 역시 지난 2005년 중단되었던 북한내 영어 교육 사업을 올해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 단체는 북한에 보낼 영어 원어민 교사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모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60-70년대 까지만 해도 러시아어가 제 1외국어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북한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영어 배우기에 열중하자 북한도 뒤늦게 국제관계를 하는데 있어서 영어의 유용성을 깨닫고 1980년대 이후부터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영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입니다.

조한범: 영어의 경우는 사실상 북한으로 보면 여러가지 면에서 실리가 있는 언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외화획득이 가능한 분야에서 종사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이념적인 차원과는 달리 실리적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했죠.

영국 문화원 관계자는 북한 당국도 영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에 대한 영어 교육이 더 확대되고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