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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 수치 여사 영상 방영 본문
미얀마 군사정권은 어제밤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감바리 유엔특사가 가택연금 중인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면담했을 때의 영상 등을 방영해 국제사회에 대해 군사정권이 협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평화적인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을 받고 있는 미얀마의 군사정권은 어제밤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약 2시간에 걸친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이 속에서 감바리 특사가 군사정권의 지도부와 회담하는 모습 등에 이어 정부의 영빈관에서 수치 여상와 면담했을 때의 영상이 소개됐습니다. 그러나 그런 영상은 15초 정도로 짧았으며 아나운서는 유엔 특사가 수치 여사와 두 차례에 걸쳐 면담했다고 말하는데 그쳤습니다. 군사정권이 국가반역죄로 가택연금 중인 수치 여사의 모습을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방송은 감바리 특사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이번 방문에 대해 보고한 것과 때를 맞춰 같은 시간에 이뤄졌으며 군사정권 측은 국제사회에 대해 충분히 협력하고 있다는 자세를 인상지우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군사정권이 수치 여사에 대해 대결자세를 포기하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한 점에 대해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정당의 대변인은 어제 이 조건은 수치 여사에게 스스로의 삶을 부인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군사정권 측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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