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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탈레반에 ‘남한 인질 석방 촉구’ 본문

CIA.FBI(귀가 빙빙 도는 뇌 감청기)

북한, 탈레반에 ‘남한 인질 석방 촉구’

CIA Bear 허관(許灌) 2007. 8. 3. 21:29

 북한도 1일 아프가니스탄에 인질로 잡혀 있는 한국인 21명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지역포럼에 참석한 북한 외무성의 정성일 부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일관된 입장은 모든 형태의 테러에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에 납치돼 있는 남한인들이 안전하게 귀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아프간 내 한국인 인질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 참가한 북한 관리들이 아프간에서 피랍된 남한 인질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7개국 외무장관들은 목요일 ARF 회담에서 아프간 탈레반 세력의 남한 시민 납치를 규탄하고 인질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특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남한의 송민순 외교장관은 미국의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과도 만나 아프간 피랍사태의 안전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의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미국은 군사작전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송민순 장관은 외교적 압박을 통한 해결을 위해 ARF 회담 내내 아시아 지역 국가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송민순 장관입니다.

송민순: 이번 위기의 조속하고 안전한 해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지속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ARF 회의에 참석중인 박의춘 북한 외무상도 남한 송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같은 동포로서 가슴이 아프다면서 조속히 해결을 희망했고, 북한의 정성일 외무성 부국장은 납치된 남한 국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리들이 아프간 인질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석방을 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ARF에 참석한 외무장관들은 북한이 지난 달 핵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신고하고 모든 핵시설을 불능화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장관들은 또 국제원자력기구의 영변 핵시설 폐쇄에 대한 검증 작업이 이뤄진 것도 환영했습니다.

ARF 회원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방지를 위한 자체 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으며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도 관할 조사대상 중 하나라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라이스 국무장관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한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말입니다.

네그로폰테: 우리는 향후 몇 주간 6자회담 차원에서 이뤄질 걸로 보이는 일들에 대해 기대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전이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 비핵화는 이 지역에 지속될 수 있는 평화를 심기 위한 아주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남한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의 협의에서 북핵 문제의 핵심은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려 이를 완전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북한 박의춘 외무상은 남한 송민순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핵 불능화를 이행하기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포기를 언급했다고 송 장관이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북 무역 제재와 같은 적대시 정책 해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 실무회의는 8월 마지막 주 동남아 모처에서 개최될 듯하다고 힐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ARF는 아세안의 10개 회원국과 동북아와 태평양 국가 등 총 27개 국가가 참여하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안보 관련 논의 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