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 대사관 "한국인 인질 8명 미군기지 도착"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됐다 풀려난 8명의 한국인 인질은 가즈니 주에 있는 미군기지에 도착했다고주미 한국대사관 측이 확인했습니다.
한국인 인질 가운데 풀려난 8명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기지에 도착했다는 외신보도가 맞는것으로 확인됐다면서요.

[리포트]
주미 한국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23명의 한국인 인질 가운데 풀려난 인질 8명이 가즈니 주 미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미국 측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질 8명 가운데 여성은 6명, 남성은 2명인 것으로 들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앞서 AP 통신은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풀려난 한국인 인질 8명이 현지 미군 부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우리 워싱턴 공관 인질 사태와 관련해 미국측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답변]
주미 한국 대사관은 현재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질 사태에 대해 수시로 정보를 점검하고 미국측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대사관측은 현재 미 국무부를 중심으로 한 대미 창구를 총 동원해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군사정보와 테러 관련 협상 전문가들의 조언을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미국측이 오늘 인질 석방을 재차 촉구하는 발언을 내놨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답변]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이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거듭 촉구했습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은 무사하게 즉각 풀려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틀 전 한국인 인질 사태에 대해 첫 공식 반응을 밝힌 후 무장단체에 대해 인질의 즉각 석방을 거듭 촉구한 것입니다.
미국은 인질 사태와 관련해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가운데 탈레반에 대한 미군의 작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매코맥 대변인은 인질들을 무사하게 귀국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질 피랍 상황과 특히 인질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인질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처 방안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지난 며칠간 인질 상황에 대해 한국 정부와 연락을 유지해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23명의 한국인 인질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없다고말했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지난 23일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은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무고한 시민들이라고 말하면서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