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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15명 보좌관 “개성공단, 북한의 자본주의 경험에 도움” 본문
미국 의회 15명 보좌관 “개성공단, 북한의 자본주의 경험에 도움”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29. 15:19미국 의회 보좌관 15명이 이달초 개성공단을 방문했습니다. 한반도 땅을 처음 밟아봤다는 트렌트 프랭크스(Trent Franks) 공화당 의원의 재키 피크 (Jacki Pick) 보좌관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건강해 보였다며, 북한 사람들이 자본주의를 경험하는 데 개성공단 사업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 의류기업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 AFP PHOTO/JUNG YEON-JE
개성공단에서 뭘 보셨습니까?
Jacki Pick: The first thing was we were just walked around the perimeter of the building, taken to a conference room and they gave a presentation.
“처음에는 건물 둘레를 걸어서 구경한 뒤에 회의실에 가서 개성공단의 역사와 현황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공장에 들어가서 실제 작업현장을 둘러봤는데요,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옷과 가방, 신발 등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시설이 아주 깨끗했고 현대식으로 잘 지어진 것 같았습니다.”
개성공단에서 만든 물건은 어땠습니까?
Jacki Pick: The things that I saw that at least were on display were quite modern.
“전시된 제품들을 봤는데요, 현대적 감각이 상당히 느껴졌습니다. 주로 최신유행의 여성 의류들이 전시돼 있었고, 장신구와 여자 속옷, 목도리, 손목시계도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개성공단에서 본 옷들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잘 팔릴 수 있는 물건들이었습니다. 품질도 좋고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개성공단 제품을 미국 동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념품 판매장이 없어서 결국 못 샀습니다.”
개성공단 노동자와 얘기할 기회는 있었습니까?
Jacki Pick: I didn't talk with any of the laborers. I was only able to speak with the student who came from Pyongyang.
“노동자들하고 직접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평양에서 온 학생하고만 얘기할 수 있었는데요, 이 학생이 저희들을 영어로 친절히 안내해 줬습니다. 북한측 관계자 한 명이 저희에 대해 상당히 궁금해 했습니다. 어디서 왔냐고 묻기에 미국에서 왔다고 대답해 줬는데요, 남한에서 온 것 아니냐면서 똑같은 질문을 계속했습니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Jacki Pick: The people all appeared to be in good health.
“노동자들 모두 건강이 좋아보였습니다. 북한이 식량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만큼은 굶고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임금도 일반 노동자들에 비해 다섯 배 더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남한 관계자들과 가끔 얘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남한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옷을 입는지, 문화는 어떤지, 이런 것들을 북한 노동자들이 알아가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정권에 현금이 흘러들어가고 있고, 이 현금으로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Jacki Pick: I understand the criticism. But I think the benefit of Kaesung probably far outweigh the detriment.
“그런 비판을 이해합니다. 미국 의회에서도 그런 시각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이 있음으로 해서 생기는 손해 보다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통해 가져가는 현금은 대량살상무기 계획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는 아닙니다. 오히려 북한에 들어가는 지원금들이 더 클지 모릅니다. 단순한 지원사업에 비해 개성공단 사업은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주는 이점이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도 개성공단을 통해 전에 접하지 못했던 물건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같은 미국인들을 구경할 기회도 다른데서는 찾기 힘들겁니다. 이런 작은 변화 속에서 북한사회의 단단한 껍질에도 틈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워싱턴-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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