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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학살 전시회 본문

Guide Ear&Bird's Eye/통일부 정책모니터링조사 패널(수집)

북한 대학살 전시회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24. 09:50

 

‘북한자유주간’행사 첫날인 23일 북한의 인권 참상을 폭로하는 대학살전시회가 워싱턴 시내에서 열렸습니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 현장에는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의 모습을 비롯해 중국 내 탈북자들의 실상을 담은 사진, 공개처형 장면을 묘사한 그림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북한자유주간’행사를 맞아 열린 대학살전시회 - RFA PHOTO/이진희

이번 북한 대학살전시회는 미국 연방 의회건물에서 가까운, 유니온 역 근처의 ‘에베네저 커피하우스’라는 곳에서 열렸습니다. 전시회 첫날이라 그런지 전시회를 보러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습니다.

전시회 준비에 한창 바쁜 북한인권 국제연대의 문국환 대표는, 일반 미국인을 비롯해 국회의원들의 참여를 높이고자, 유니온 역 근처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 몇 차례 전시회를 열어본 결과, 생각보다 관심이 높지 않았다며, 올해도 참가자가 많지 않을까 우려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국환: 물론 많은 사람들이 와서 봤으면 좋겠지만, 다들 바쁘니까 영향력 있는 분들이 와서 보고, 많은 사람한테 전해주길 희망하죠. 워싱턴에서 여러 차례 해 봤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미들랜드 텍사스에서 했을 때 몇 만 명이 본 것이 가장 많았고. 대부분은 소개가 잘 안 됐고, 소개가 됐더라도 큰 관심을 못 보이고 있는 것이 안타깝죠.

진열된 사진, 물건, 그림 등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끼 식량으로 배급받는다는 40개의 강냉이 알은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문국환: 북한에서 한 끼 식량으로 배급받는 것. 북한에서 넘어온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만 받습니다. 한 주먹도 안 되는 옥수수를 주니 300만 명이 굶주리지 않았습니까? 이쪽을 보면 외부에 북한 실상을 알려야 하는데, 방법이 없어요. 종이쪽지 하나 가지고 나갈 수 없는 게 북한 현실이니까, 그래 옷 속에 몰래 메시지를 적어서 인편으로 중국으로 보낸 와이셔츠 메시집니다.

중국에서 숨어 지내며 자유를 갈망하던 탈북자들의 물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학살전시회에 게시된 대형 전시물 - RFA PHOTO/이진희

문국환: 한미가 두 살 때 중국으로 넘어올 때 입었던 옷입니다. 은신처에서 3년여 동안 생활하면서 기록한 장길수 가족들의 일기, 또 은신해 있으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자유를 찾고 싶어 하는 소원을 적은 종이학입니다. 종이학 천 마리 접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접은 것이 한 50만 마리가 됩니다. 그 중의 일부를 전시했습니다.

전시회 소개된 물건 중 특히 눈에 띠는 것은 탈북자 장한길 군의 그림입니다. 자신이 직접 목격한 북한의 공개처형 장면을 12장의 그림으로 묘사해 놓고 있습니다.

문국환: 당시 그 그림을 그렸을 때, 듣고 그렸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올 수 있었고 작년에 공개처형 동영상이 나온 것을 보니까, 남한테 듣고 한 것이 아니라 전부 보고 그린 것입니다. 직접 봤다면 피해를 볼까 두려웠던 거죠. 나중에서 이 그림을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사실적으로 12장 시리즈로 그렸습니다.

장한길 군은, 탈북 그림일기로 유명한 장길수 군의 형입니다. 장길수 가족은 지난 2001년 남한으로 왔습니다. 문국환 대표는, 전시회 장소가 협소해, 많은 물건을 전시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이 직접 가져온 편지 등은 전시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돕고 있는 재미 한인 2세인 정미아 씨는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상상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정미아: (I think that it's very difficult for most people to actually understand what's really going on.)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북한의 인권 상황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시회를 통해, 북한에서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듣는 북한 소식만 가지고 북한의 인권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편, 북한대학살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또한 24일에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포함해 명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으로 개관 행사도 가질 예정입니다.

워싱턴-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