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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KAL기 폭발’ 의문과 진실... 국과수 사고기에 폭발흔적 없어... 본문
‘KAL기 폭발’ 의문과 진실
[경향신문 2004-05-21 17:34]
1987년 11월29일 노동자 115명을 태운 바그다드발 서울행 KAL858기가 버마 안다만 상공에서 사라졌다. 사건은 북한 공작원의 소행으로 결론나는 듯 했지만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KBS 1TV는 22~23일 오후 8시 ‘KBS스페셜-KAL858의 미스터리’를 연속 방영한다. 22일 ‘폭파, 진실은 무엇인가’편에선 90년 3월 발견된 사고기 잔해를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한다. 당시 안기부는 김현희, 김승일이 장착한 라디오 폭탄이 폭발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과수는 사고기에 폭발 흔적이 없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폭탄이 설치됐다고 알려진 곳에서 10m 안에 있던 구명보트에조차 아무런 폭발의 외상이 없었다.
또 김현희의 증언도 의문투성이다. 그가 증언한 폭발 지점과 잔해 발견 지점 사이엔 200㎞ 이상의 거리차가 있다. 바그다드 공항의 검색 보고서도 김현희의 진술과는 크게 다르다. 당시 안기부는 사건 발생 10일 만에 서둘러 수사를 종결했다. 결국 KAL858이 폭파되었다고 믿을 수 있는 근거는 김현희의 진술뿐이다.
23일 ‘김현희와 김승일-의문의 행적’에선 믿을 수 없는 김현희, 김승일의 정체와 진술을 파헤친다. 김현희는 평양발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증언했지만, 당시 평양과 모스크바 사이의 비행기 노선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공작원들은 KAL기에 폭탄을 장착한 뒤 바레인에 머물다가 정체가 드러났다. 이들은 로마행 표를 구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시내를 관광·쇼핑하고 사진을 찍었다. 민간 항공기를 폭파시킨 직후의 테러리스트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태연한 행동이었다.
제작진은 “중요한 것은 김현희의 진술이 아니라 정확한 수사”라며 “이제 김현희는 말해야 하고 수사당국은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승찬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출처 : 아시아연방론
글쓴이 : 평화의 목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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