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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북러 군사협력 심화 우려…한국과 공동 대응” 본문
유럽연합 행정부 수반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및 유사 입장국들과 협력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8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 심화에 대한 EU의 우려를 표명했다”며 밝혔습니다.
[EU 보도자료] “President von der Leyen expressed the EU's concern regarding the deepening of Russia-North Korea military cooperation, which could embolden Pyongyang to further raise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EU집행위원회는 이날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전화통화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러 군사협력 심화는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어 한반도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023년 5월 두 정상이 서울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안보와 국방 파트너십의 진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파트너십은 유럽과 동아시아 안보의 상호 연계성을 강조한다”고 상기했습니다.
[EU 보도자료]” The two Presidents discussed the progress made on the Security and Defence Partnership announced at the EU-Korea Summit in May 2023 in Seoul. This partnership underscores the interlinked nature of the security of Europe and of East-Asia. It will reinforce the shared commitment of the EU and the Republic of Korea to promote peace and stability across both regions. The launch of this partnership is timely and its logic, more valid than ever, emphasised President von der Leyen during the call. Because for the first time, North Korea soldiers are deployed in support of Russia's war of aggression. North Korea is also increasingly providing lethal assistance to Russia. This represents a significant escalation of the war against Ukraine and threatens global peace, said President von der Leyen.”
이어 “이는 또한 양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EU와 한국의 공동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 ... 세계 평화 위협"
그러면서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처음으로 북한군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만큼 이 파트너십의 출범은 시의적절하며 그 어느 때보다 타당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점점 더 많은 살상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한 확대를 의미하고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이 같은 상황에 대한 EU의 대응은 한국 및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요청으로 통화를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배치를 공식 확인하고 이는 위험한 확전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실제 전투 지역에 배치돼 우크라이나와 싸운다고 해도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실전 경험 없어"
국제관계 및 안보 전문가인 알렉산더 다운스 조지워싱턴대 정치학 교수는 24일 VOA에 북한군이 한국전쟁 이후 70년 가까이 실전 경험을 거의 갖지 못했다는 점과 아직까지 파병 규모가 적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다운스 교수] “They have no combat experience. North Korea has not been involved in a war since 1953. So their sort of capability is a real wildcard but they're coming in very small numbers. So their battlefield impact is likely to be relatively small. I don't see them as providing a massive additional capability to the Russian army. They may actually be better fighters than the bulk of the Russian army, which are poorly trained conscripts. But this is not a game changer in terms of the battlefield.”
다운스 교수는 북한군 투입이 전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양국 간 전략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임을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 측면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도 25일 사실상 파병을 시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북한군 러시아 파병 보도에 관해 “만약 지금 국제보도계가 떠들고 있는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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