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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타이완 신임 총통 본문
지난 1월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당선인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타이완의 제16대 총통이 됐습니다. 이로써, 라이칭더 타이완 신임 총통은 타이완 역사상 최초로 국무총리 격인 행정원장, 부통령 격인 부총통, 대통령에 해당하는 총통을 모두 지낸 인물이 됐습니다.
라이 총통은 1959년생으로 올해 64살입니다. 타이완 뉴타이베이의 시골 해안 마을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라이 총통은 타이완 최고 명문, 국립타이완대학교를 거쳐 국립성공대학 의대를 졸업했습니다. 2003년에는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도 받았습니다.
의사로 활동하던 그가 정치에 뜻을 두게 된 건 1996년 타이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타이완해협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양안 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입니다.
라이 총통은 1999년 입법원 선거에 당선돼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입법원 의원을 역임했고, 타이난 시장도 지냈습니다. 그리고 2017년 행정원장 자리에 오르며 거물급 정치인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2019년에는 민진당 총통 후보 경선에서 현직이었던 차이잉원 총통과 겨뤘지만 패했고요. 이듬해 총통 선거에서 차이 총통의 러닝메이트가 돼서 부총통에 당선됐습니다.
부총통 직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졌을 때, 그의 의사 경력과 전문성은 타이완의 코로나 대응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라이 총통은 20일 취임사에서 중국의 군사적 압력에 맞서 타이완의 안보를 강화하고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중국의 거세지는 압박과 여소야대 정국 속에 산적한 국내외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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