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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후보 사퇴 후 첫 입장 표명 “트럼프에 투표할 것”… 본문

Guide Ear&Bird's Eye/미국의 소리[VOA]

헤일리, 후보 사퇴 후 첫 입장 표명 “트럼프에 투표할 것”…

CIA bear 허관(許灌) 2024. 5. 24. 06:57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2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허드슨연구소에서 강연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끝까지 경쟁을 벌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대선 투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2일 허드슨연구소 강연에서 안보 문제 관련 질문에 답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같은 정책에 있어 완벽하지 않았다. 나는 그 점을 그간 여러 차례 분명히 해 왔다”며 “하지만 바이든은 재앙이다. 따라서 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헤일리 전 대사의 이런 발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투표를 하겠다고 말한 건 지지하는 의사로 볼 수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로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이어진 발언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나는 사퇴 연설에서 했던 말을 고수하고자 한다”며 “트럼프는 나에게 투표하고 나를 계속 지지하는 수백만 명에게 다가가야 하며, 그들이 그저 자신과 함께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 때 뭐라고 했었습니까?

기자)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화요일 경선 하루 뒤인 지난 3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선거운동을 중단할 때가 됐다”며 후보 사퇴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화당에서 그리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표를 얻어내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달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희소식이겠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사퇴 후 처음으로 가진 공개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것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으로 낙인찍었던 당내 인사들조차 입장을 바꾼 것이고, 이는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완전히 굳혔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AP통신은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헤일리 전 대사는 한 때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인사 아니었습니까?

기자) 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내면서 트럼프 외교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었습니다. 또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할 경우 자신은 대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입장을 바꿔 작년 2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출마 선언에서 세대교체와 더불어 이민자의 딸, 그리고 여성이라는 점을 내세워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 끝까지 남아 있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죠?

기자) 맞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상승세를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위협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해 ‘조두(birdbrain)’라고 부르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서 사퇴했지만, 여전히 예비선거에서 득표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특히 지난 7일에 있었던 인디애나주 예비선거와 14일에 열린 메릴랜드주 예비선거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20%가 넘었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고려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부통령으로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요. 헤일리 전 대사 역시 부통령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소식, 이어서 보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과 관련한 심리가 열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2일 플로리다주 포트피어스 법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 혐의 기각 요청에 대한 심리가 열렸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또 다른 피고인인 월트 나우타 씨 측은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에일린 캐넌 플로리다주 남부연방지방법원 판사에게 여러 차례 혐의 기각 요청을 했는데요. 이날(22일) 처음으로 관련 심리가 열린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 재판 자체는 연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해당 재판은 원래 이달 20일에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지난 7일 캐넌 판사가 재판을 취소하면서 새로운 재판 날짜를 잡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 재판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캐넌 판사는 “기밀문서를 취급하는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 날짜를 확정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는데요. 따라서 관련 재판이 11월 대선 전에 시작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선 전에 재판이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재판은 현재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추문 입막음 재판이 유일하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을 포함해 총 4건의 혐의로 형사 기소됐습니다. 22일 심리가 열린 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기밀문서를 자택이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로 가져갔으며, 기밀문서를 정부에 반납하는 데 있어 법무부의 협조에 응하지 않은 혐의에 관한 겁니다. 연방 법무부가 임명한 잭 스미스 특검은 이 기밀문서 유출 혐의 외에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으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그리고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의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주 선거 당국자들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4건의 형사 기소에 직면해 있는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들이 또 법정에 서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씨의 탈세 혐의와 관련한 재판이 대선 2개월 전에 열리게 됐습니다. 당초 6월 20일로 잡혔던 재판 일정이 9월 5일로 연기된 겁니다. 헌터 바이든 씨는 오는 6월 3일에는 불법 총기 소지 혐의 재판을 받게 되는데요. 현직 대통령의 자녀 가운데 형사 재판을 받게 되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진행자) 헌터 씨가 왜 기소됐습니까?

기자) 헌터 씨가 지난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150만 달러 이상의 과세 소득을 올렸지만, 관련 연방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입니다. 또 다른 혐의는 헌터 씨가 지난 2018년 10월, 자신이 마약 중독자인 사실을 알고도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해 관련 법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앞서 헌터 씨는 두 혐의에 대해 연방 검찰과 유죄 인정 협상을 진행했지만, 불발되면서 재판정에 서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