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미 국무부, 세계 여성의 날 맞아 “북한 여성 권리 옹호할 것”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미 국무부, 세계 여성의 날 맞아 “북한 여성 권리 옹호할 것”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11. 17:53

4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세계 여성의 날 관련 시상식이 열렸다.

 

미국 정부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북한 여성들의 권리를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대사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제사회가 북한에서 여성과 여아들의 다양한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 논평 요청에 “북한 여성과 여아들은 고질적인 젠더 기반 폭력과 차별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동의 자유 제한으로 인해 인신매매를 포함한 광범위한 인권 침해에 특히 취약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On International Women’s Da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hould redouble our efforts to promote the rights of women and girls, in all their diversity, in the DPRK. Women and girls are subject to endemic gender-based violence and discrimination and are particularly vulnerable to a wide range of violations, including trafficking, resulting from restrictions on freedom of movement.”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 여성들을 향해 “우리는 여러분을 보고 있으며 계속해서 여러분의 권리를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유를 찾아 의사, 사업가, 종교 지도자, 정치인, 학자로서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는 용감한 북한 여성들에게도 북한 여성의 힘과 기업가 정신의 살아있는 본보기가 돼주어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o the women of the DPRK, we see you and will continue to advocate for your rights. And to the brave North Korean women who have made their way to freedom and are doctors, business owners, faith leaders, politicians, and academics who are now making meaningful contributions to their communities– thank you for being a living example of the strength and entrepreneurism of North Korean women.”

한국의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북한 정부의 대외 선전과 달리 북한 여성들은 극심한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신화 한국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이 대사는 이날 VOA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여성은 ‘나라의 꽃’, ‘혁명의 한 쪽 수레바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실제로는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중노동에 시달리며 국가의 요구에 무한한 헌신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국제사회가 절대 외면해선 안 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사는 또 탈북 여성들이 계속 중국에서 인신매매와 강제결혼, 북송 위협에 시달린다며 “강제송환된 탈북 여성들이 겪는 고통은 국제사회가 주목해야 할 심각한 인도적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중요한 문제에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연대하며 노력할 때 북한 여성들의 인권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림 알살렘 유엔 여성폭력특별보고관도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에 보낸 짧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탈북 여성들의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https://youtu.be/TANfmde_I1M

알살렘 보고관은 많은 탈북 여성이 안전을 찾아 북한을 떠나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북송돼 생명의 위협을 받거나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고문, 모욕적인 대우를 받을 위험에 직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탈북여성들의 곤경을 잊지 말고 그들의 목소리와 보호 및 인권에 대한 요구를 계속해서 증폭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알살렘 보고관] “We must not forget their plight. We must continue to amplify their voices, and needs for protection and human rights. Countries to which women and girls from the DPRK arrive must be given safety and protection, and it must be ensured that they have access to immediate care and assistance, including mental and psychosocial support.”

아울러 “탈북 여성과 여아들이 도착하는 국가는 안전과 보호를 제공해야 하며, 정신적, 심리 사회적 지원을 포함한 즉각적인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북한이 성평등 보장을 위해 해야 할 조치를 권고한 동영상을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습니다.

제임스 히난 소장은 영상에서 “현재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성평등이나 여성 권리의 평등을 실현한 나라는 없다”면서도 “우리가 북한에서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여성 인권 침해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또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북민들은 영상에서 북한 여성들에게 중노동을 부과하는 ‘여성동맹’ 문제, 기본권 부재 등을 지적했습니다.

[김은주 씨] “여성동맹의 가입 및 탈퇴의 자유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국제사회가 여성동맹의 착취 구조를 밝히고 가입의 강제성을 해소하여 북한 여성들의 삶에 있어서 큰 짐 하나를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일혁 씨] “인권이 보장되고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비로소 여성의 지위도 개선되고 성평등이 보장될 것입니다.”

[김수향 씨] “북한 간부를 양성하는 당 학교나 정치학교의 경우 여성이 극히 소수이거나 극단적으로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가의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여성 간부가 많아야 여성을 위한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여성은 수 세기에 걸친 가부장적 권력 구조 속에서 살아왔다”며 “우리는 거버넌스 시스템에 더 많은 여성을 참여시키고 평화, 사회 보호, 기후 정의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투르크 대표] “Women have lived through centuries of patriarchal power structures…We need more women in our governance systems and greater investments in peace, social protection and climate justice.”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국제부녀절’ 기념 사설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사회주의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 모시고 사는 것이 우리 여성들의 가장 큰 행운이고 최대 행복”이라며 맡은 역할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