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 최첨단 반도체 보조금 발표 예정”

컴퓨터 기판 위에 올려져 있는 반도체 칩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인텔과 타이완의 TSMC 등 반도체 업계 내 최고 기업들이 미국 내 신규 공장을 짓는 것을 돕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 내용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보조금 발표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무기 시스템 등에 동력을 공급하는 첨단 반도체 제조에 시동을 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업계 관계자들은 이 발표와 관련한 일부 내용이 3월 7일에 있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지원금을 받을 후보 중 하나로 인텔을 거론하며, 현재 인텔이 애리조나주와 오하이오주, 뉴멕시코주, 오리건주 등에서 435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수혜자로 예상되는 TSMC는 총 400억 달러를 투자하여 피닉스주 근처에 두 개의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한국의 삼성전자도 보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꼽혔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에서 173억 달러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그 밖에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글로벌파운드리스 등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WSJ는 업계 임원들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향후 1년 안에 미국의 반도체 생산을 대폭 재편할 수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