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연설 전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 30차 정상회의에서 '초심을 지키고 단결 협력하며 손 잡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품질 성장을 함께 촉진하자'란 제목의 중요한 연설을 발표했다. 

연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동료 여러분: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이번은 APEC 정상들의 서른 번째 만남으로 특수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회의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노력을 기울인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사의를 표합니다.

APEC 정상회의는 정례 회의 기제가 구축된 이래 시종 글로벌 개방과 발전의 선두에 서서  역내 무역과 투자 자유화·편리화, 경제기술 발전,물자와 인적 유동을 힘있게 이끌었고 세인이 주목하는 '아태의 기적'을 창조했습니다. 

현재 세계는 빠른 변화를 겪고 있고 세계 경제는 여러 가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성장의 엔진인 아태 지역은 더 큰 시대적 책임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아태 지역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이번 세기 중반까지 어떤 아태 지역을 건설할지, 아태 지역 발전의 미래 '황금 30년'을 어떻게 건설하며 이 과정에 APEC의 역할을 어떻게 더 잘 발휘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옛 중국인들은 '진리가 있는 곳이라면(道之所在) 아무리 많은 사람이 막는다 해도 의롭게 그 곳으로 가리라(雖千萬人吾矣)'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아태 지역 협력의 초심을 잃지 말고 시대의 부름에 호응해 손 잡고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면서 푸트라자야 비전을 전면 시행하고,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강인하고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건설함으로써 아태 지역민과 자손 후대의 공동 번영을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나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제언합니다.

첫째, 혁신으로 발전을 이끌어야 합니다. 혁신은 발전의 강대한 동력입니다. 우리는 과학기술 발전의 추세에 순응해 더 적극적인 자세로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함께 개방되고 공평·공정하며 비차별적인 과학기술 발전의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화에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며 <아태 경제협력체의 인터넷과 경제 로드맵>을 빨리 시행함으로써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양자 알고리즘 등 신기술의 응용을 지지하고 아태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과 우위를 끊임없이 형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혁신에 의한 발전 전략을 견지하고 디지털 산업화와 산업 디지털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APEC 디지털 향촌 건설, 기업 디지털 신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녹색 저탄소 전환 등 이니셔티브를 제출함으로써 아태 지역 발전에 더 강한 원동력을 주입했습니다.

둘째, 개방을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아태 지역의 발전 경험은 우리들에게 개방하면 흥하고 폐쇄하면 쇠한다는 도리를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투자를 수호하고 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 무역 체제를 지지하며 글로벌 산업사슬과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소통을 수호하고 경제무역 문제의 정치화와 무기화, 범안보화를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경제 일체화를 드팀 없이 추진하고 아태 자유무역구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APEC 상호 연결과 상호 소통 청사진>을 전면 시행함으로써 역내 개방과 발전의 기회를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중국은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의 상호 연결과 상호 소통 추진, 개방형 세계 경제의 구축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했습니다. 중국은 높은 수준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시행하고 높은 수준의 경제무역 규칙들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및 <디지털경제 동반자협정(DRPA)>과 연결해 이 두 협정의 가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여러 측과 함께 개방과 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셋째, 녹색 성장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가 날로 심각해지는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상생을 견지하고 발전 방식의 녹색과 저탄소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탄소 감축과 오염 축감, 녹지 확장, 성장을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생물순환 녹색경제 방콕 목표>를 잘 시행함으로써 아태 지역의 녹색 성장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생태 우선과 녹색 성장의 길을 걸으며 탄소피크와 탄소 중립을 적극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성장 방식의 녹색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APEC 의 녹색 농업과 지속 가능한 도시, 에너지의 저탄소 전환, 해양 오염의 예방 등 협력 이니셔티브로 아름다운 아태 지역을 함께 건설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보편적 혜택과 공유를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글로벌 발전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발전 격차가 심화되었습니다. 모두 함께 발전하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라고 저는 여러 차례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유엔 2030년 지속가능 개발 어젠더를 전면 시행하고 발전 문제를 국제 어젠더의 중심 위치에 되돌려 발전 전략의 연계를 심화하고 글로벌 발전의 적자를 공동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모든 당사자가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해 빈곤 감소, 식량 안보, 산업화, 발전 모금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각국 국민이 현대화 건설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발전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중국은 APEC 내 경제기술 협력을 계속 지지하고, 함께 아시아태평양 경제 발전의 케익을 더 크게 만들 것입니다. 

 

동료 여러분!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로 강대국 건설과 민족 부흥 위업을 전면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있으며 발전의 근본 목적은 중국 인민이 잘 살게 하는 것이지 누구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5주년으로 우리는 고품질 발전을 견지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하며,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세계 각국의 현대화 실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불들과 함께 노력해 아시아 태평양 협력이 더욱 풍성한 성과를 거두도록 추진하여 함께 아태지역의 새로운 ‘황금 30년’을 만들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