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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정상 “북한 핵∙미사일 규탄…인권 개선 협력” 본문
한-캐나다 정상 “북한 핵∙미사일 규탄…인권 개선 협력”
CIA Bear 허관(許灌) 2023. 5. 18. 09:41
한국과 캐나다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하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도 다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인권 문제에 대해 두 나라가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공동성명은 “트뤼도 총리가 비핵화되고 평화로우며 통일되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의 담대한 구상 목표에 대한 캐나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캐나다 공동성명] “Prime Minister Trudeau reiterated Canada's support for the goals of ROK's Audacious Initiative to achieve a denuclearized, peaceful, unified and prosperous Korean Peninsula. This support includes the augmentation of Canada's naval presence and participation in multinational operations in the region, such as joint efforts to monitor UN Security Council sanctions imposed against North Korea. Canada remains committed to working closely with the ROK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address the DPRK's actions that violat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destabilize the North Pacific region.”
그러면서 “이러한 지지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감시를 위한 공동의 노력과 같은 역내 다국적 해상 작전에 대한 캐나다의 참여와 해군 활동 확대를 포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캐나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북태평양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공동성명은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규탄하며, 북한이 장기적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해 나아가는 지속 가능한 방안으로서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캐나다 공동성명] “We condemned the DPRK's ballistic missile and nuclear programs and called on the DPRK to return to denuclearization talks as the sustainable way forward for long-lasting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인권 문제에 대해선 “한국과 캐나다는 북한 내 심각한 인권 침해와 주민들의 복지에 대한 북한 정권의 철저한 외면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북한 주민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한-캐나다 공동성명] “The ROK and Canada are also deeply concerned about the severe violations of human rights in North Korea and the regime's complete disregard for the well-being of its people. We remain committed to strengthening cooperation to protect and promote human rights in North Korea, seek accountability, and improve the living conditions of the North Korean people. To that effect, we announced today that Canada and the ROK will work together to advance human rights in North Korea.”
특히 “이를 위해 우리는 오늘 한국과 캐나다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임을 선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트뤼도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윤 대통령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조치를 환영했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 될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의 확대를 지지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고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보보호 협정을 체결하기로 하고, 방산협력 추진과 비전통적 안보위협 대응을 공조하기로 하는 등 안보·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국을 공식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한국 국회 연설에서도 “한국은 한반도, 북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정기적인 군사 도발의 최일선 목격자”라면서 북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녹취: 트뤼도 총리] “Canada is committed to supporting the Republic of Korea’s efforts towards a denuclearized, peaceful and prosperous Korean Peninsula. We will continue to call on North Korea to return to dialogue and diplomacy…we are committed to increasing our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to help advancing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North Korea.”
그러면서 “캐나다는 비핵화되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한반도를 향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 인권 상황의 진전을 돕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고 트뤼도 총리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한-캐나다 ‘공급망 안정, 청정에너지 협력 등 정기적 협의’키로
윤석열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캐나다의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축하하고, 양국 우호관계의 강력함과 깊이를 재확인했다.
또, 공동성명 채택을 통해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더 평화롭고, 더 민주적이며, 더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력한(Stronger Together for the next 60 years)’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나고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5대 핵심 분야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첫째, 양국 정상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발표한 인태전략을 기반으로 역내 자유,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인태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지난 한 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미사일 개발과 그 위협을 강력히 규탄했다”면서 “또한,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양국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추진을 환영하고, 캐나다가 빠른 시일 내 IPEF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국 간 논의에서 적극 지지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둘째,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아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국방과 안보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한층 더 강화했다”면서 “우리 두 정상은 작년 12월 양국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가 개정되고, 올해 4월 양국 간 비밀정보공유의 범위를 방산 분야까지 확대하는 비밀정보보호협정에 관한 협상이 개시된 것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셋째 “경제와 안보 융합의 시대에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기반을 확충했으며, 지난 9월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어제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가 출범했다”며 “앞으로 양국은 공급망 안정, 청정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핵심 경제안보 이슈를 정기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MOU를 체결하여 양국 간 광물자원과 에너지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넷째,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AI와 같은 미래산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천연가스, 수소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식별하고 이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다섯째, 양국은 미래세대 교류도 획기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과 캐나다 간 미래세대의 교류를 대폭 확대하는 청년교류 MOU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청년들이 상대방 국가에서 거주, 취업, 학업을 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쿼터를 기존 4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대상 연령과 근로시간 제한에 관한 조건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늘 트뤼도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교류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캐나다 양국이 ‘함께 더 강하게(Stronger Together)’,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트뤼도 총리님과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 강력하게 협력해 미래로 나가자” Stronger together!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7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 청와대 영빈관으로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이 더욱 강력하게 협력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이라며 ‘Stronger together!’라고 건배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며 “한국 전통 문화에서는 장수를 의미한다고 해서 60세 생일을 각별하게 기념한다”며, “바로 오늘 만찬이 양국의 60년 우호 관계를 축하하는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북한 공산군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풍전등화에 놓였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 준 친구”라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 처럼 대한민국은 캐나다 정부와 캐나다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 “오늘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공조, 공급망 협력, 청년 교류 증진 비롯해서 다양한 협력 방안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히며 “윌프리드 로리에 전 캐나다 총리께서 ‘캐나다는 자유롭고 자유가 바로 캐나다의 국민성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대한민국 역시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로서 더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캐나다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가 우방국으로서, 동맹으로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한다면 낙관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현대에 우리가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민주주의의 파트너로서 우리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에 일본과의 양자 관계 개선과 관련하여 “리더십이라는 것은 선택하는 것을 말하며 때때로는 그런 선택이 굉장히 힘들 수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민을 위해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내려야 한다”며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에 경의를 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만찬사를 마치며 “원칙 있는 리더십, 지속적인 민주주의 안정과 번영된 미래를 위해서 건배를 제안한다”며 건배사를 했다.
이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석열’, ‘저스틴’이라 서로 부르며 친근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만찬을 즐겼다.
한편, 잡채, 제주옥돔구이, 갈비찜 등 한식으로 준비된 만찬 메뉴에는 해물 신선로가 포함됐다. 캐나다 측 참석자들은 신선로 그릇 중앙에서 불이 솟아오르는 모습에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식후주로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생산된 ‘필리터리 비달 아이스 리저브’ 와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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