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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 사흘전 야권 2위후보 사퇴…에르도안 최대 위기 본문

흑해 주변국/튀르키예(터키)

튀르키예 대선 사흘전 야권 2위후보 사퇴…에르도안 최대 위기

CIA bear 허관(許灌) 2023. 5. 13. 20:43

튀르키예 대선 후보 사퇴한 무하람 인제 조국당 대표

오는 14일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지지율 3위를 기록 중인 야권 2위 후보가 전격 사퇴했다. 야권표 분산 우려가 불식됨에 따라 가뜩이나 불리한 상황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최대 위기에 몰리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무하람 인제 조국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나는 후보직에서 물러난다"며 "이는 조국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제 대표는 이번 대선 6개 야당 단일 후보로서 가장 유력한 주자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 같은 CHP 출신으로, 지난 2018년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 패배한 적이 있다.

이번 선거에는 CHP를 탈당한 뒤 조국당을 창당해 후보로 나섰고 선거전 초반 지지율 5%대로 전체 3위, 야권 내 2위를 기록하면서 야권표를 분산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양강 구도가 강화하면서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그와 관련해 출처가 불분명한 성 추문과 함께 뇌물을 받고 대선에 출마했다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인제 후보의 사퇴로 튀르키예 대선에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승리당 시난 오안 대표 등 후보 3명만 남았다. 그러나 군소후보로 분류되는 오안 대표를 제외하면 사실상 여야 일대일 구도가 확립됐다.

그렇지 않아도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지지율이 뒤처지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으로서는 야권의 표 분산 우려가 불식되면서 더욱 큰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 콘다(Konda)가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43.7%의 지지율로 49.3%를 얻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5.6%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일부 조사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50%를 넘기기도 했다.

여기에 야권 후보인 인제 대표의 표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로 향할 경우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만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오는 14일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선거는 그대로 끝이 난다.

지금까지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는 쉽지 않고, 오는 28일 두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2013년 총리로 취임한 뒤 20년 넘게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임 대통령이 조기 선거를 통해 추가 5년 임기가 가능하게 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 최장 30년 집권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된다.

josh@yna.co.kr

튀르키예 대선 야권 후보 사퇴 '막판 변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는 14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1일 앙카라에서 유세하고 있다.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주요 야권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튀르키예에서 곧 선거가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튀르키예가 14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를 치릅니다. 이번 대선은 튀르키예 역사의 분수령이 될 만큼 중요한 선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평가를 받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이번 대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로안 대통령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후보로 다시 나서고 있는데요. 이미 20년 넘게 장기 집권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튀르키예 헌법에 따라 30년 집권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제 대통령직에 올랐죠?

기자) 지난 2014년입니다. 하지만 의원내각제 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1년 동안 총리로 집권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올해 69살입니다.

진행자) 야권에서는 누가 출마했습니까?

기자)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로, 주요 야당이 연합해 밀고 있는 후보입니다. 또 무하람 인제 조국당 대표,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 등도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하지만 이번 대선은 사실상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후보 간 양강 구도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제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진행자) 왜 사퇴한 건가요?

기자) 네. 인제 후보는 11일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조국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제 대표는 원래는 공화인민당 소속이었는데 탈당하고 조국당을 만들어 후보로 나섰는데요. 야권표를 분산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야당 후보의 사퇴가 어떤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인제 후보는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에 이어 야권에서는 두 번째로 지지를 많이 받은 인물인데요. 인제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인제 후보를 지지하던 표심이 클르츠다로울루 후보에게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야권표 분산을 노린 에르도안 대통령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론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일련의 여론 조사를 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여론 조사 기관 ‘콘다’ 발표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43.7%로, 49.3%를 얻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5.6%P 뒤처졌습니다.

진행자) 튀르키예도 결선 투표를 치르죠?

기자) 네.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8일 1, 2위 후보 간에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합니다. 만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14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 결선 투표 없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됩니다.

진행자)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이유,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집권 초반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튀르키예 국민들의 지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고물가, 인플레이션과 리라화 가치 폭락 등으로 경제가 악화하면서 민심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월 남부를 강타한 대지진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케말 클르츠 다로울 루(왼쪽 두번째) 튀르키예 공화인민당(CHP) 대표가 6일 수도 앙카라에서 야권 6개 정당 단일 대선후보로 추대된 직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장기집권 에르도안 퇴진 가능성…튀르키예 대선 지지율 3위 사퇴

튀르키예 대선 후보 중 지지율 3위를 달리던 무하람 인제 조국당 대표가 11일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그는 오는 14일 대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맞서는 야권 표를 분산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EPA 연합뉴스

14일 대선을 앞둔 튀르키예에서 지지율 3위를 이어가던 야권 2위 후보 무하람 인제 조국당 대표가 11일 사퇴했다. 야권 표가 결집하며 20년 장기 집권한 ‘스트롱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퇴진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1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국영 방송 <티아르티 하베르>(TRT HABER)에 따르면, 인제 대표는 이날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을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에 오래 몸담았지만 당대표에 선출되지 못하자 탈당해 조국당을 창당한 뒤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하지만 야권표를 분산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성추문까지 불거지자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그는 이날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에 내 얼굴을 넣은 딥페이크 영상이 떠돌지만 튀르키예 검찰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사퇴하자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야권 공동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는 “오랜 원한은 접어 두자”며 그를 야당 연합에 초청했다. 11일 현재 여론조사 기관 ‘폴리트프로’(politpro)의 조사를 보면 클르츠다로을루 후보 48.9%, 에르도안 후보 43.2%, 인제 후보 4.8%, 시난 오간 후보 3.1% 순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14일 선거에서 50%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가 그대로 끝나지만, 과반을 넘기지 않을 경우 28일 1위와 2위 후보는 오는 28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제치고 최근 지지율 1위를 이어왔으나 50% 이상 득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왔다. 하지만 이날 3위인 인제 후보가 사퇴하며 1차 선거에서 과반 확보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인제 후보의 지지율 몫은 작지만, 그의 사퇴가 야권 공동 후보 클르츠다로을루의 완승에 필요한 과반수에 힘을 보태기에는 충분할 것”이라 전망했다.

인제 대표의 사퇴가 발표된 뒤 튀르키예 주요 증시가 급등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경제를 멍들이고 있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세에도 저금리 기조를 이어왔다. 그의 실각 가능성이 커지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실각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면서도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온 튀르키예의 외교 노선도 상당 부분 수정될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같은 스트롱맨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방문 연구원인 아슬리 아딘타스바스는 <로이터> 통신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변화를 원하는 다수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가 간신히 이기든 못 이기든, 나는 에르도안 시대가 끝난 것처럼 느낀다. 튀르키예 사회는 다음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14일 튀르키예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오른쪽)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 겸 정의개발당 대표. AFP 연합뉴스

대선 하루 앞둔 에르도안, 패배시 평화적 정권 이양 약속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에르도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오는 14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패배시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2일 밤(현지시간) 자국 TV 인터뷰에서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매우 우스꽝스러운 질문"이라며 "우리는 튀르키예에서 민주적으로 권력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선거 결과도 합법적인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의 의지는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 패배 시 불복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튀르키예 안팎에서 제기되자 이를 불식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는 오는 14일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의회 의석 과반수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2003년 총리 취임 후 20년 넘게 집권해온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이번 선거는 최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계속된 경제난에다 지난 2월 5만여명이 사망한 대지진 이후 미흡했던 정부의 초기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리아에서 넘어오는 350만명에 달하는 난민에 대한 대중의 분노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1일 여론조사에선 에르도안 대통령이 43.7%의 지지율로 49.3%를 얻은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에게 5.6%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일부 조사에서는 야권 대선 단일후보인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50%를 넘기기도 했다.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