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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모스크바호 추정 영상 보니..'격침'으로 기울었다 본문

흑해 주변국/우크라이나

'침몰' 모스크바호 추정 영상 보니..'격침'으로 기울었다

CIA Bear 허관(許灌) 2022. 4. 19. 20:39

[앵커]

지난주 흑해에 가라앉은 러시아군 모스크바호의 마지막 순간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파손 상태로 볼 때, 우크라이나의 주장대로 미사일에 맞은 걸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건너편 배 위에 검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구조하는 걸로 보이는 배 위의 촬영자가 러시아어로 '무슨 일이냐'고 외치는 게 들립니다.

또 다른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에는 더 선명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한쪽으로 기운 배 왼쪽에는 검은 구멍이 보이고 헬기와 구명보트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출처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호로 보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이 사진을 본 예비역 미 해군 함장 칼 슈스터는 "미사일이 함교 아래에 맞아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자국 대함미사일로 모스크바호를 격침시켰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과 일치합니다.

사진과 영상 속 파도가 잔잔한 것으로 보아 단순 화재 후 풍랑에 의해 배가 가라앉았다는 러시아 측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러시아군은 모스크바호의 승조원 전원을 구조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가릴 수는 없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모스크바호엔 500명 이상 승선할 수 있지만, 영상 속의 병사는 100여 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웃고 있는 일부 병사들의 모습을 두고 침몰 이전에 찍어둔 영상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무엇이 진실이든 이번 침몰로 러시아군은 전 세계 해군사에서 손에 꼽힐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오명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의 기선인 '모스크바'가 14일 우크라이나 측 순항미사일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공격을 받아 침몰함에 따라, 서방 매체 뿐 아니라 일부 러시아 매체 사이에서도 향후의 군사작전에 미칠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독립언론, 기함 ‘모스크바’ 침몰로 약 40명 사망 보도

지난 14일 침몰한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승조원은 완전히 피난했다”며 사망자 발생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과 러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독립언론은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중, 러시아의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소속됐던 일부 기자가 새로 설립한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17일, 승조원 어머니의 말을 인용해, “약 40명이 사망했고, 몇 명은 실종됐으며,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독립 인터넷언론 ‘메두사’는 18일, 흑해함대의 사령부와 가까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승조원 37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다쳤으며, 시신은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의 군항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해, 러시아 국방부 공식발표의 신뢰성을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