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초중고생 4명 중 1명 '통일 필요치 않아'... '경제적 부담 때문에' 본문
초중고생 4명 중 1명 '통일 필요치 않아'... '경제적 부담 때문에'
CIA Bear 허관(許灌) 2022. 2. 21. 18:42
한국의 초∙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남북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상당수는 남북평화가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40여일 간 전국의 734개 초중고교 학생 7만2524명을 대상으로 관련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2%는 '통일이 필요하다', 25%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24.2%, 지난해 25%로 3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쟁위협 해소(27.2%), 같은 민족이니까(25.5%), 이산가족 아픔 해결(2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라는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으며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 때문에'(25%), '남북 간 정치제도의 차이 때문에'(1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6명은 '남북 평화가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8.1%,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2%였다.
남북 분단 상황이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40%), '보통'(32.5%), 그렇다(27.4%)로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탈북자가 내 짝이 됐을 경우 '불편하지 않다'고 답했다.
통일교육 전문가인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BBC 코리아에 "모든 세대 가운데 10대가 통일을 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라며 "특히 20~30대에서 통일을 원하는 비율이 채 30%가 되지 않는 만큼 나이 들수록 통일에 대한 인식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2명 중 1명 '북한은 협력대상'
반면 북한을 '협력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은 52.6%로 조사됐다. 지난해 54.7%에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북한을 '경계대상'이라고 인식한 학생은 27.1%로 전년(24.2%)보다 상승했다.
남북이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것으로는 ▲남북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상태(30.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남북 사이에 군사적 대립이 없는 상태(24.1%), ▲남북이 평범한 이웃나라로 지내는 상태(19.7%), ▲남북이 하나의 나라가 된 상태(1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남북관계가 평화로운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으며 '평화롭지 않다'가 30.2%, '평화롭다'가 21.1%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평화롭다'는 인식이 17.6%에서 21.1%로 상생했고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은 35.2%에서 30.2%로 하락했다.
다만, 이 조사가 지난달 북한의 7차례 미사일 도발이 있기 전에 이뤄진 만큼 이 부분은 학생들의 관련 인식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실 알려주는 통일교육 필요'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학생 비율은 78.5%로 조사됐다.
통일교육 시간에 배운 내용으로는 '남북 간 평화의 중요성',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모습', '통일이 가져올 이익', '남북한 교류 협력의 필요성' 등이 꼽혔다.
또 최근 1년 간 학교에서 받은 통일교육 방법으로는 동영상 시청, 강의 및 설명식 교육, 통일관련 게임, 토론식 수업 등을 언급했다.
박주화 연구위원은 "향후 어떤 식으로든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고 인적 방문을 하는 세대는 기성세대가 아닌 지금의 10대, 20대 등 미래 세대"라며 "남북한 문이 열렸을 때 이 세대가 한반도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정도의 당위성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알려주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 방식으로 통일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Guide Ear&Bird's Eye21 > 대한[Korea(KOR),大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년 4분기 가계소득 6.4% ↑…근로·사업소득 증가에 10년 만에 최대 (0) | 2022.02.27 |
---|---|
WHO, 한국에 의약품 제조 연수거점 개설을 발표 (0) | 2022.02.26 |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대북전단, 접경지 영향 준다면 살포 제한" (0) | 2022.02.19 |
정재원 은-이승훈 동…동반 메달로 화려한 피날레 (0) | 2022.02.19 |
한국 코로나 신규 확진 10만 돌파...폭증에도 '거리두기' 일부 완화 (0) | 2022.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