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시민들에게 비상사태 대비해 '식량 비축하라' 공지

2일 베이징 한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

중국 정부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필수 물품을 비축하라고 지시했다.

상무부는 이런 공지와 관련해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 조치가 계속되고 이례적인 폭우로 농작물 수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상무부는 또 지방정부에 공급망을 원활히 운영하고 가격 안정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패닉바잉 보도가 나오자 관영 언론들은 우려를 잠재우려고 애쓰고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관련 뉴스가 나오자마자, 근처에 있는 모든 노인들이 슈퍼마켓에서 미친 듯이 물건을 사는 등 패닉바잉에 빠졌다"라는 글을 올렸다.

중국 공산당이 지원하는 중국경제망은 정부의 조언은 해당 지역에 봉쇄령이 발표 될 경우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독자들에게 놀라지 말라고 당부했다.

인민일보의 경우 이러한 공지가 이례적인 것이 아니고 채소 가격 상승과 최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 등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래 겨울이 가까워지면 중국의 식품 가격은 올라가긴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극심한 날씨 변화로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엄격한 폐쇄 조치를 내리고 있다.

중국은 내년 2월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감염 제로(0)' 상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1일 중국에서는 92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주말 방문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틀간 문을 닫았다

중국 당국, 시민들에게 비상사태 대비해 '식량 비축하라' 공지 - BBC News 코리아

중국, 시민들에게 비상사태 대비해 '식량 비축하라' 공지 - BBC News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