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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차기 총리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축" 본문
일본 기시다 후미오 차기 총리가 29일 향후 국정 운영 방침을 밝혔습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 승리로 사실상 차기 총리직을 확정지은 기시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세가지를 약속했습니다.
기시다 총재는 “민주주의와 기타 보편적 가치의 수호, 일본의 평화와 안정 수호, 환경문제 등 국제적 도전과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국제사회 내 위상 제고해 일본의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은 이 세가지 약속을 토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제 정책에서 보다 공정한 부의 분배를 보장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 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 마련을 강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기시다 총재의 당선 결과에 대해 논평을 내고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이 중국과의 4대 정치문건의 원칙과 정신을 지키고 실질적 협력을 삼화해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4대 정치문건이란 1972년 수교 때 발표한 공동성명, 1978년 평화우호조약, 1998년 평화와 발전의 우호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노력을 위한 공동선언, 2008년 전략적 호혜관계 전면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을 말합니다.
4대 문건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호 주권, 영토의 완전성 존중 등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습니다.
VOA뉴스
일본 차기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후보가 고노 다로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진행자)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29일 총재 선거를 치렀는데요. 결선 투표 결과,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을 누르고 제27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진행자) 결선 투표 결과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결선 투표는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표 382표와 47개 광역자치단체 지부가 각 1표씩 행사해 총 429표로 결정하는데요. 이날 유효표 427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이 257표를 얻었고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170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대다수 관측대로 결선 투표까지 간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1위와 2위 후보가 다시 결선 투표를 치러야 했는데요. 결선 투표는 당 소속 국회의원 표가 월등히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애초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었습니다.
진행자) 1차 투표 결과는 어떻게 나왔었습니까?
기자) 1차 투표에서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256표, 고노 담당상이 255표를 받았고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188표,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63표를 얻었습니다.
진행자) 1차 투표에서도 비록 1표 차긴 하지만 기시다 후보가 앞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당 소속 국회의원 표와 당원과 당우 표가 각각 382표로 동수인 1차 투표에서는 여론 지지도가 높은 고노 후보가 앞설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하지만 1차 투표에서도 기시다 후보가 1표 차긴 하지만, 고노 후보를 따돌리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의 새 총리를 뽑는 선거로 간주돼 왔죠?
기자) 맞습니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직을 맡는데요. 현재 하원 격인 중의원은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넉넉히 확보하고 있고요. 상원 격인 참의원에서도 자민당이 공명당과 연합해 다수 정당의 지위를 갖고 있어, 다음 달 4일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기시다 신임 자민당 총재가 무난히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기시다 신임 총재, 어떤 인물인지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1957년생으로 온건적 성향의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오랜 정치 가문 출신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중의원을 지냈고요. 아베 신조 총리 정부 시절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외무상을 지냈습니다. 이때 한국 정부와 이른바 ‘한일위안부합의’를 끌어냈습니다.
진행자) 기시다 총재가 다음 달, 일본의 새 총리가 되면 일본 정치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군요
기자) 기시다 총재의 승리가 일본의 외교나 국방 등 주요 정책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입니다. 로이터 등 주요 매체들은 기시다 총리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아베 신조와 스가 요시히데 총리로 이어진 일본의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의 관계나 중국과의 관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주요 우방국으로서 현재 인도, 호주와 함께 ‘쿼드’ 안보 협력체를 결성해 대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는데요. 기시다 정부가 들어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기시다 신임 자민당 총재는 특히 신장 위구르족 등 중국 정부의 소수 민족 인권 처우를 비판해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시다 총재의 당선 소감도 들어보죠.
기자) 네. 기시다 총재는 당선이 확정된 후 연설에서, 일본의 국가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힘써 노력하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올 연말까지 수십조엔 규모의 경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재는 또 당 지도부 선거는 끝났다며, 이제는 당이 하나로 단결해 총선을 준비하자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총선이 곧 있나요?
기자) 현 중의원의 임기는 다음 달 21일로 만료되기 때문에 11월 중에는 치러야 하는데요. 일본 언론들은 11월 7일 또는 11월 14일이 유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총선에서 새로운 수장인 기시다 총재를 중심으로 한 자민당이 얼마나 의석을 확보할지가 관건입니다.
진행자) 이 선거에서 자민당이 이겨야 기시다 총재가 총리직을 계속 지킬 수 있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만일 자민당이 현재처럼 과반 의석을 유지하면, 기시다 총재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4년 9월까지 일본의 총리직을 맡게 됩니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지만 만일 자민당이 패하면 전혀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기시다 총재의 이번 당선이 11월 총선에서 자민당의 의석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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