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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연이은 공세로 아프간 주요 도시 함락 본문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이 아프가스탄 사레폴 주 주도를 탈환했다고 9일 발표했습니다.
사레폴 주 주도인 사레폴시가 탈레반에 함락됨에 따라 진 님고즈 주의 주도 자란지 시 , 북부 조우잔 주의 주도인 시버간 시, 탈레칸 주 주도인 탈레칸 시에 이어 최근 탈레반 수중에 떨어진 4번째 주도가 나왔습니다.
AP통신 등은 미군과 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병력이 이번 달까지 최종 철수를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탈레반 공세가 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아프간 정부군은 미군 지원 아래 공중 폭격으로 반격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무고한 시민들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이날 아동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태를 강하게 우려한다며, 지난 3일 동안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최소 27명의 아동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프간 국방부는 공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탈레반의 주요 지역을 겨냥해 총 54명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지만, 병원, 학교 등 민간지역에 대한 폭격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탈레반 연이은 공세로 아프간 주요 도시 함락 | Voice of America - Korean (voakorea.com)
탈레반, 아프간 주도 4곳 장악
아프가니스탄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며 빠르게 영토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탈레반에 대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봅니다. 아프간 무장 조직 ‘탈레반’의 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가 임박한 가운데 탈레반이 최근 며칠 새 주도 4곳을 비롯해 주요 도시들을 장악하며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의 손에 주도까지 넘어간 곳은 어느 지역입니까?
기자) AP와 로이터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9일 현재까지 탈레반에 함락된 주도는 모두 4곳입니다. 지난 6일 아프간 남서부, 이란과의 국경 근처 님로즈의 주도 ‘자란즈’가 제일 처음 탈레반에 함락됐고요. 이어서 다음 날인 7일, 북부 자우즈잔의 주도인 ‘셰베르간’도 무너졌습니다.
진행자) 남부, 북부 할 것 없이 전국 곳곳에서 탈레반의 공격이 벌어지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은 또 주말 새 북부 지역에 있는 주요 도시들인 ‘쿤두즈’ ‘사르이폴’ ‘탈로칸’ 등에서도 교전을 벌였는데요. 9일 현재 탈로칸에 이어 사르이폴도 탈레반의 손에 함락됐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사르이폴과 탈로칸, 쿤두즈도 다 주도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르이폴은 북서부 사르이폴주, 탈로칸은 북동부 타크하르주, 쿤두즈도 북동부 쿤두즈주의 주도인데요.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 일주일여 아프간 보안군과 탈레반 간의 교전이 있었습니다. 현재 이들 주 정부는 함락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쿤두즈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탈레반은 경찰본부와 주지사 영내, 교도소를 점령하는 등 도시의 상당 부분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는 자체 입수한 영상을 통해 탈레반이 8일, 쿤두즈시 광장에 깃발을 꽂고, 경찰서에서도 깃발이 나부끼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쿤두즈시는 제법 큰 도시죠?
기자) 맞습니다. 인구 약 38만 명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인데요. 탈레반에 대응하는 서방 군대의 핵심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탈레반이 쿤두즈를 공격한 건 지난 2015년 이래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하지만 지난 두 번의 경우, 탈레반이 쿤두즈를 점령한 건 불과 며칠간이었습니다.
진행자) 현지 주민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많은 주민이 공포와 두려움 속에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VOA에, 지난 이틀간 탈레반의 공격에 상점들이 불에 타고,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탈레반이 아프간 보안군으로부터 탈취한 장갑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탈레반이 교도소를 부순 후에 수감자들이 도망치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에는 모두 몇 개 주나 있죠?
기자) 34개 주입니다. 현재로서는 이 가운데 4개 주 주도가 탈레반에 넘어간 건데요. 지금까지는 주로 지방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온 것과는 달리 이제는 주요 도시들도 공략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아프간 정부는 현지 전황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프간 보안군이 반격 작전에 들어갔다면서 쿤두즈시를 장악했다는 탈레반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8일 낮,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프간 보안군이 성공적으로 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쿤두즈시의 많은 부분을 다시 탈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탈레반의 새로운 공격을 규탄하면서, 억압적으로 율법을 강요하는 탈레반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탈레반이 국제사회로부터 합법성을 인정받기 원한다면서 공격을 계속하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레반은 군사작전이 아니라 평화협상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작업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사실상 현재 철군 작업은 거의 완료된 상태고요. 오는 8월 31일을 기해 공식 종료됩니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 발발 20주년이 되는 오는 9월 11일까지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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