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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인도로 피신한 경찰 송환 요구 본문
미얀마 군부가 인도 정부에 국경을 넘어 인도로 피신한 자국 경찰들을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지시를 따를 수 없다며 인도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관리자는 미얀마 경찰관들과 그들 가족이 최근 며칠 동안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서한을 보내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미얀마 경찰관 8명을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대중 집회와 시민 불복종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군의 무력 진압으로 지금까지 시위대 55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6일에도 미얀마 전역에서는 군부에 저항하기 위한 대중 집회가 이어졌다. 언론은 이날 양곤에서 경찰이 인파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 고위 관리는 마리아 CT 주알리 부청장은 로이터 통신에 미얀마 군부로부터 경찰들을 송환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서한에는 미얀마 군부가 인도로 넘어간 경찰관 8명의 정보를 확보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알리 부청장은 인도 내무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미얀마 경찰과 이들 가족 등 30여 명이 국경을 넘어 인도로 피신했다.
AFP통신 또한 인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수십 명의 미얀마인들이 국경에서 피난을 희망하며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쿠데타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NLD가 압승을 거둔 총선에 심각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의 정부를 전복시켰다.
이후 미얀마에서는 대중 집회와 시민 불복종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시위대는 군부 통치의 종식과 수치를 비롯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군부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국제사회는 쿠데타 발생과 반대 집회의 무력 진압을 이유로 미얀마 군부를 비난하고 있으나 군부는 지금까지 이를 무시하고 있다.
쿠데타 이래 의회 의원들과 시위대를 비롯해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에서 밝혔다. 최근 기자 29명이 체포되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첼레트 대표는 시위의 규모가 크고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실제 체포자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얀마 프로필
- ‘버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48년 독립했다. 미얀마의 현대사 대부분은 군부 통치 하에 있었다
- 2010년부터 군부 통치의 규제가 완화됐으며 2015년에는 첫 자유선거가 이뤄졌고 이듬해 오랜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정부가 세워졌다
- 2017년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전투원들이 경찰서를 공격했고 미얀마의 군부와 현지의 불교도들은 이에 대해 강력한 탄압으로 응수하면서 수천 명의 로힝야 사람들이 숨졌다. 50만 명 이상의 로힝야 사람들이 이웃 방글라데시로 도피했고 유엔은 이를 두고 “인종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 인도로 피신한 경찰 송환 요구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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