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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얀마 군부 등 상대로 제재 발표 본문
미얀마에서 발생한 쿠데타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의 최고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을 비롯한 군 간부 등 10명과, 군이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루비와 비취 등을 취급하는 3개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제재는 바이든 대통령이 10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미국 국내의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됩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가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 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추가 제재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내고 강력히 견제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군사정권은 권력을 포기하고 부당하게 구속된 모든 사람들을 석방하며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말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을 즉시 석방하고 민정에 복귀하도록 군부에 재차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 상무부는 미얀마 국방부에 기밀성이 높은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하는 등,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쿠데타와 관련해, 바이든 정권은 아시아 동맹국과 우호국과도 반복해 대응을 협의하고 있어, 국제사회와도 연계하면서 압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미, 미얀마 군부 등 상대로 제재 발표 | NHK WORLD-JAPAN News
미국, 미얀마 군부 제재..
미국 정부가 쿠데타를 감행한 미얀마 군부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7일째 시위가 계속됐는데요. 먼저 미얀마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미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에 제재를 단행했군요?
기자) 네. 미국 재무부가 미얀마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전· 현직 군 장성 10명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또 군부와 긴밀히 연계돼 있는 보석 관련 3개 기업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들입니까?
기자) 네. 쿠데타의 중심인물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민슈웨 제1부통령, 틴 아웅산 교통통신부 장관 내정자 등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킨 후, 군부 출신 민슈웨 부통령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겼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처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의 후속 조처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10일), 미얀마 군부에 신속한 제재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사실을 직접 발표하면서, 이번 주 안으로 제재 대상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무부의 제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하루 만에 나온 겁니다.
진행자) 제재 대상이 되면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얀마 군부에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주는 모든 수출입 거래는 금지됩니다.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 등 일부 제재 대상자는 이미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인권유린과 관련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추가 제재도 가능하다는 의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11일 성명에서, “버마 군부가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해 더 많은 폭력이 생긴다면, 오늘의 제재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얀마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12일로 7일째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군부의 계엄령 선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경찰의 강경 진압에 곳곳에서 부상자가 나오면서 유혈 충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습니까?
기자) 정확한 피해는 파악하기 힘든 상황입니다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동남부 몰라민 지역에서는 3명이 다쳤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시위 현장에 있던 미얀마 적십자사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시위가 격화하자 경찰이 고무탄을 발사해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미얀마 경찰이 실탄을 사용한 경우도 있다고요?
기자) 네. 전날(11일) 수도 네피도에서는 시위 현장에 있던 여성 1명이 경찰의 실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는데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허공에 공포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경찰의 진압이 점점 강경해지고 있는데, 시위는 조금도 가라앉는 모양새가 아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몰라민에서는 3명이 고무탄에 맞고 쓰러졌지만, 시위대는 더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12일, 의사 수백 명이 수술복을 입고 미얀마 최대 사원인 ‘슈에다곤 황금불탑’을 행진하며 군부 쿠데타에 저항했습니다. 수도 네피도, 다웨이, 미치나 등 주요 도시에서도 12일, 다양한 형태의 평화적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미얀마 군부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미얀마 군부는 12일, ‘유니온데이(Union Day)’를 맞아 2만3천 명 넘는 죄수들에 대해 석방 또는 감형을 단행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번 조처는 평화와 안정, 규율을 갖춘 새로운 미얀마를 건설하기 위한 조처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유니온데이’가 뭐죠?
기자) 미얀마의 여러 종족들의 화합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 등이 주축이 돼서 과거 미얀마의 독립을 위해 소수민족 지도자들이 단결을 다짐한 걸 기념하는 것으로 일종의 민족 화합의 날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가 이날을 기해 대규모 사면을 단행하자, 민주화 시위를 약화하려는 조처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유엔인권이사회가 12일 미얀마 사태에 관한 특별회의를 열었습니다. 나다 알사시프 유엔인권이사회 부대표와 토머스 앤드루스 미얀마 인권조사관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등 모든 가능한 조처를 다 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럽의회 의원들은 자국에 미얀마 군부에 제재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 앞서 뉴질랜드는 미얀마 군부와 고위급 접촉을 끊고 입국 제한 조처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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