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모더나 백신 사용 승인…연내 16만8000회분 확보

27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오타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중인 모습

 캐나다가 23일(현지시간)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CBC가 보도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 검토를 마친 뒤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접종 연령은 만 18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보건당국은 "제공된 데이터는 모더나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준다"면서 "중요한 안전상의 문제는 없었고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나 사망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오후 1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사용 승인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배포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BC는 전했다.

캐나다는 지난 8월 모더나 백신 2000만 회분을 선주문했으며 연말까지 최대 16만8000회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어 내년 중 2000만 회분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이 외에 추가로 1600만 회분을 더 구입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캐나다가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9일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허가했다. 이 백신은 의료 종사자와 장기요양원 거주자 등에게 투여하고 있다.

캐나다는 모더나 백신을 북부 및 시골, 원주민 지역에 우선 배포할 예정이다. 영하 75도 안팎의 보관 조건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공급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들이다. 모더나 백신의 보관 온도는 영하 20도로 일반적인 의료용 냉동고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연내에 모더나 백신을 최대 16만8000회분 공급할 것이며, 캐나다에 도착한 물량은 보건당국의 허가 후 48시간 이내에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