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 외교장관 회담 "코로나 협력 강화, 경제 교류 재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24일 도쿄에서 회담에 이어 기자회견을 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오늘(24일) 도쿄에서 회담했습니다.

왕이 부장과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회담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또 코로나로 인해 제동이 걸린 인적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사업상 방문자에 대해 입국과 검역 규제를 완화하는 예외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앞서 모테기 외무상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일·중 양국의 안정된 관계는 지역과 국제 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기후변화, 무역투자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요 과제에 공헌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왕이 부장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양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중·일 양국은 장기적인 협력파트너라고 화답했습니다.

일본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등에 대한 중국의 해양 진출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 외교부장은 내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예방하고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도 만날 계획입니다.

이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강경화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일본과 중국 비즈니스 관계자 왕래 재개시키기로

沖縄県の尖閣諸島。手前から南小島、北小島、魚釣島＝２０１２年９月

모테기 일본 외상은 24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24일 외무성의 이쿠라 공관에서 약 한 시간 반 동안 회담했습니다.

양 외상은 코로나19대책과 관련해 정보와 교훈, 식견의 신속한 공유 등 계속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또, 입국제한조치 완화의 일환으로 단기체류와 장기체류 쌍방의 비즈니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달 안에 왕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모테기 외상이 중국이 계속해서 일본산 식품의 수입규제를 조기에 철폐하도록 요청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농수산물의 무역협력에 관한 협의의 틀을 새로 설립하기로 뜻을 같이 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문제와 관련해 일중 간에서 대화의 틀을 만드는 것도 포함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해 가기로 확인하고, 해상과 상공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방위 당국의 간부가 전화 등으로 직접 대화하는 '핫라인'의 조기 개설을 위한 조정을 추진하기로 뜻을 같이 했습니다.

아울러 모테기 외상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미국을 비롯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각국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설명했으며 심각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북한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편,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로의 진출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해 모테기 외상이 오키나와 현 센카쿠제도 주변해역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전향적인 행동을 강력히 요청하자, 왕이 외교부장은 센카쿠제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양 외상은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의사소통하기로 확인했습니다.

모테기 외상은 또, 홍콩 정부가 민주파 의원 4명의 자격을 박탈한 것을 포함해, 최근 홍콩 정세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중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청했으며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통치정책과 관련해 투명성 있는 설명을 하도록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