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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야권 후보, “유엔에서 다뤄 달라” 호소 본문

동유럽 지역/벨라루스

벨라루스 야권 후보, “유엔에서 다뤄 달라” 호소

CIA bear 허관(許灌) 2020. 8. 21. 15:40

대통령선거 이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구소련 벨라루스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활동에 대한 정권측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며, 야권후보였던 반정부파 여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을 호소했습니다.

벨라루시에서는 지난 9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반정부파가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목표로 새로 조직을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조직에 대해 코뉵 검찰총장은 20일 “국가권력을 빼앗아 국가의 안전을 해치려는 것”이라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직은 재선거 실시 등을 통한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정권측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루카셴코 정권은 이에 응하지 않고 반대로 압력을 강화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과 대결했던 야권후보인 티하놉스카야 씨는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의 레인살루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국제사회는 벨라루스 국민을 당국의 협박으로부터 지킬 의무가 있다”며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을 호소했습니다.

티하놉스카야 씨는 19일에는 유럽연합, EU 정상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대통령선거의 재실시를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 등, 사태 타개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