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 사직

말레이시아 총리부는 24일 마하티르 총리가 국왕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하티르 총리는 2018년 5월 의회하원선거에서 총리로 복귀했지만 94세로 고령임에 따라 연립여당 내에서는 조기 사임과 함께 유력자인 안와르 전 부총리에게 정권 이양을 요구하는 의견이 컸습니다.

하지만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APEC정상회의가 끝난 뒤 권력을 이양하겠다"면서 당분간 계속하겠다는 의욕을 나타냄에 따라 여당 내에서 반발이 한층 더 커진 바 있습니다.

지일파로 알려진 마하티르 총리는 1981년부터 22년간 총리직을 역임했으며 일본의 선진적 공업기술과 근로정신을 배운다는 '룩 이스트' 정책을 내걸고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 유수의 공업국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번 임기 중에도 중국의 '일대일로'의 주요 프로젝트 규모를 축소하는 등 재정재건에 대처해 왔습니다.

앞으로 마하티르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여러 정당 사이에서 연립협상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