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말레이시아 근해 시추선 주변에 군함 파견

미 해군 7함대 연안전투함 '개브리엘 기퍼즈함'. (자료사진)

미국이 남중국해 말레이시아 근해에 해군 함정 3척을 파견해 중국 견제에 나섰습니다

미 해군은 13일 지난주 말레이시아의 웨스트 카펠라 시추선 주변에 두 척의 군함을 파견한데 이어 연암전투함 '개브리엘 기퍼즈'를 이 지역에 추가로 파견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주변 국가들에 해상자원 개발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 해군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의지와 해군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의 지질 탐사선인 '하이양디즈' 8호가 지난 4월 웨스트 카펠라 옆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면서 말레이시아를 압박하는 등 동남아 국가들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에도 남중국해 군함 3척을 파견해 호주 해군과 함께 합동 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탐사 활동과 관련해 "중국이 통치하는 해양 지역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조치를 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대부분의 남중국해에 중국과 관련 없는 다른 국가들의 석유와 가스 시추에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