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기자 사망 관련해 유럽 각국 거센 비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일 실종 기자인 자말 카슈끄지 씨가 터키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몸싸움 끝에 사망했다고 인정했으나, 초점인 무함마드 왕세자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어 유럽 각국에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일제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독일의 메르켈 수상은 "가장 강한 말로 비난한다"며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는 불충분하므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투명성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외에 프랑스의 르 드리앙 외상도 성명에서 "많은 의문에 대한 답변이 아직 나오지 않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20일 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발표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여당 정의개발당의 대변인은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밝혀내겠다"며 "은폐된 사실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설명에 각국에서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사태가 수습될 지 불투명한 정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