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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한국경제 위기' 경고 새겨들어야 본문

Guide Ear&Bird's Eye2/합리적 금욕과 소비는 플러스 투자삶

OECD의 '한국경제 위기' 경고 새겨들어야

CIA Bear 허관(許灌) 2018. 9. 16. 20:46



                                                   경제는 귀[Guide Ear(Language, Intelligence)]가 아닌 눈[Bird's Eye(Reading,Investigation)]이다

우리나라의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가 나왔다. 경기를 예상해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가 지속적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것이다. OECD에 따르면 올 6월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내려간 99.2를 기록했다. 지난해 3100.98로 정점을 찍은 뒤 1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수 하락이 가장 길었던 19999월부터 20014월까지 20개월 연속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경기선행지수로만 본다면 경기가 안 좋았던 외환위기 시절에 버금가는 심각한 위기 국면이다.

 

경기지수가 단순히 하락만 하는 게 아니라 하락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심각성이 크다. 2월까지만 해도 월 0.1 포인트 하락했던 지수가 0.2 포인트로 늘어난 뒤 6월엔 0.3 포인트까지 커졌다. 경기선행지수 하락은 한국만은 아니다. OECD 회원국 평균 경기선행지수도 올 들어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은 하락시점도 최근이고 하락 폭도 한국보다 작다. 한국 경기가 더 급속히 악화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OECD뿐만 아니라 통계청의 지표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지표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가 동반하락을 하고 있다. 국내외서 발표되는 각종 경기지표가 일제히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각종 경기지수에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정부는 낙관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무조건적인 비관보다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이 어느 정도 바람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선행지수·동행지수의 하락세가 뚜렷하고 고용과 투자부진에 전망도 어둡다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낙관론은 자칫 위기대응 기회를 놓치게 할 수도 있다. OECD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