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정상회담, 북한 견제하는 한편 대가 관련해 논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음을 언급해 앞으로도 북한과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약 2시간 동안 회담했습니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 있는 역대 첫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특정 조건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비핵화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회담을 연기할 수 있도 있다며 북조선을 견제했습니다.

한편 "만약 다음 달 12일에 정상회담을 못한다 해도 나중에 다시 회담하면 될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정대로 회담이 열릴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이 비핵화에 응하는 조건으로 현 체제를 보장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경제적인 대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협력해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측이 지난주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폐기만을 요구해 온다면 정상회담을 중지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어 앞으로 당분간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