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없으면 붕괴한다”

북한은 중국이 없으면 그대로 무너질 것이라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고 교도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케리 국무장관은 전날(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연료와 식량, 금융 면에서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때문에 미국엔 중국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케리 장관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 실현에 중국이 중대한 역할을 맡는다는 걸 부각시키는 것이나 공개 석상에서 김정은 체제의 '붕괴'를 언급해 북한의 거센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케리 장관은 "과거 15~20년간 군사력 이외에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이 없었다는 건 명백하다"고 자인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 대가로 경제원조를 하면 다시 북한이 합의를 파기하는 행태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또 케리 장관은 "김정은이 중국이 심각하게 나오지 않는 한 종전처럼 마음대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계산할 것"이나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을 우려해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중국이 생각을 바꾸고 있다며 중국과 협의를 통해 "종전과는 다른 대처 방식을 확실히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