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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천황 부처, 필리핀 대통령과 면담 본문
일본 천황은 31일 오후 황후와 함께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30일 일본을 방문한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후 3시 40분 경, 천황 부처의 거처인 황거에 도착했습니다.
천황 부처는 지난해 1월 필리핀을 친선방문했을 때 태평양전쟁 위령비를 찾아 희생자를 추도했는데, 면담에서 천황이 "지난 세계대전에서 많은 필리핀인들이 희생됐다"고 말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국은 과거를 극복하고 훌륭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전쟁 후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의 계속적인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답했습니다.
면담은 약 25분 간 이루어졌는데, 천황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필리핀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 일본 방문의 성과
회담을 끝낸 두 정상은 일본이 향후 5년간 실시할 1조 엔 규모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아베 수상은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정상회의에 맞춰 11월 중순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시간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일 성과에 대해 아시아경제연구소의 스즈키 유리카 씨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공동 성명의 내용을 볼 때 크게 두 가지 성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필리핀과 일본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본은 기본적으로 향후 5년간 두테르테 대통령의 임기 중에 인프라, 환경 대책, 방재, 민다나오 개발 지원 등 매우 넓은 9개 분야에서 필리핀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는 중국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본에도 의존하면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필리핀 측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현재 민다나오의 마라위 시는 과격파 소탕 작전으로 파괴된 상태로, 도시의 복구가 진행돼 이슬람 무장세력과의 평화 프로세스가 전개되면 필리핀 전체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됩니다. 과격파조직, IS의 거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주변국이 함께 참여하는 중장기적인 복구 및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성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에 관한 것으로,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두 가지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그 배경을 나름대로 해석해 보면, 11월에 열리는 ASEAN 관련 정상회의의 의장국인 필리핀과 일본이 무엇보다 서로의 의견 조정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이후 필리핀 국내 보도는 일본에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또 구체적으로 어떤 안건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필리핀과 일본의 입장차가 선명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일본은 필리핀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밝히는 대신 아시아 지역의 안전보장과 관련해 일본의 의향을 필리핀이 확실히 존중해 주길 바란다는 속내가 있습니다. 그런 만큼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앞선 두 가지 의제를 적절히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일 성과에 대해 아시아경제연구소의 스즈키 유리카 씨에게 들어봤습니다.
日・フィリピン首脳会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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