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도쿄도의회의원선거, 고이케 지사의 도민퍼스트회가 압승 본문
어제 도쿄도의회의원선거 결과 고이케 지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도민퍼스트회가 추가 공인까지 포함해 55석을 얻어 도의회 제1당으로 올라서며 압승했습니다. 또 공명당 등을 포함한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과반 의석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자민당은 선거 전에 비해 의석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공명당과 같은 23석에 그쳐 참패했습니다.
도쿄도의회의원선거는 어젯밤 개표가 실시돼 42개 선거구의 127석이 확정됐습니다.
고이케 지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도민퍼스트회는 공인 후보 50명 가운데 49명이 당선됐으며 추천으로 당선된 무소속 6명을 추가 공인한 결과 모두 55석으로 도의회 제1당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또 도민퍼스트회와 선거 협력한 공명당은 공인 후보 23명 전원이 당선되면서 7회 연속 전원 당선을 기록했으며, 도쿄생활자네트워크는 선거 전에 비해 2석이 줄어들었지만 1석을 확보하면서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은 과반수인 64석을 크게 웃도는 79석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자민당은 선거 전 의석 수인 57석에서 절반 이상 줄어들어 공명당과 같은 23석에 그치면서 참패했습니다.
또 일본공산당은 선거 전보다 2석이 늘어난 19석, 민진당은 선거 전보다 2석이 줄어든 5석, 그리고 일본유신회는 선거 전과 같은 1석을 확보했습니다.
고이케 도쿄도지사, 도민의 이익 중요시한 도정 운영하겠다
고이케 도쿄도 지사는 어제 도쿄도의회 의원선거 결과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의회를 새롭게 해달라는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이번에 제1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성공시키고 도쿄의 국제금융도시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도쿄도와 국가는 도민의 이익을 생각해 필요한 연대를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와 필요한 연대를 해 나가겠다"며 정부와 협력하면서 도정 운영에 임할 생각임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의석수 57석에서 절반 이하인 23석으로 줄어들어 참패한 자민당의 총재인 아베 수상은 오늘 아침 취재진에게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면서 "자민당에 대한 준엄한 질타로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참패 원인에 대해 "정권이 출범한 지 5년 가까이 지나면서 아베 정권이 조금 해이해졌다는 준엄한 비판이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권을 되찾았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의회의원선거 결과와 아베 정권에 미칠 영향
이번 도의회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지방정당이 압승을 거둬 신임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일개 지방선거에 불과하다며 국정과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도 자민당 내에서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관심이 높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설명 부족과 이나다 방위상의 실언 등 정권 운영이 느슨해져 선거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참패로 이어진 만큼, 자민당 총재인 아베 수상은 정권운영이 느슨해진 것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자민당 내에서는 이전에 자민당이 도의회선거에 패배한 후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야당으로 전락한 8년 전의 전철을 다시 밟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간부도 있습니다.
아베 정권으로서는 내각개편 등으로 민심을 보듬고 새로운 경제대책을 내놓는 등 경제최우선의 정권운영과 함께 외교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실적을 홍보해 태세 정비에 나설 생각이지만 정권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여당 내에서 일고 있습니다. 또 이번 결과는 아베 수상이 추진하고 있는 헌법개정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야당세력과 여당 내의 신중한 세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어 개헌 추진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아베1강이었던 정치정세의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의원 임기 만료까지 1년 반 정도 남아 있는 가운데 차기 정권여당과 수상을 정하는 다음번 중의원선거가 이 기간 내에 치러지게 됩니다. 이대로 아베 정권과 자민당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아베 수상으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자민당 내에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내년 가을의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포스트아베의 자리를 노리는 당내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도쿄도의회의원선거의 결과와 아베 정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 NHK월드의 나카지마 마사요 해설위원의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Guide Ear&Bird's Eye24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日韓首脳会談 (0) | 2017.07.09 |
---|---|
일한 정상, 셔틀외교 재개 확인 (0) | 2017.07.07 |
도쿄도의회의원선거, 고이케 지사 지지세력 과반 획득이 확실시 (0) | 2017.07.02 |
일본, ‘무력공격 사태’ 주민보호 훈련 실시 (0) | 2017.06.11 |
In pictures: Japan's Emperor Akihito[일본 아키히토 천황] (0) | 2017.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