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IAEA,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자료사진)

유럽연합과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행동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다른 지역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했습니다.

[녹취:모게리니 고위대표] "This shows once again that security threats the world are facing are serious…"

북한의 이번 발사는 세계가 직면한 안보 위협이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지적입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외무 국방 장관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북한의 위협 때문에 유럽연합이 지역 내 이웃들은 물론 멀리 떨어져 있는 우방들에도 의지할 수 있는 안보 제공자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보다 앞서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한 불법적인 행동으로, 동북아시아는 물론 다른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모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고, 국제사회와의 믿을 수 있고 의미 있는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모게리니 대표는 앞으로 일본 외무상 등과 접촉해 국제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도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아마노 사무총장] "Missile launches by North Korea is a clear violation of on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정기이사회 개막을 맞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 지역은 물론 다른 지역의 안보에도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전면적으로 준수할 것을 단호하게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행한 정기이사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아마노 사무총장] "It is deeply regrettable that the DPRK has shown no indication that it is willing to comply…"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 북한의 두 차례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들을 북한이 준수할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는 겁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들을 전면 준수하고IAEA와 즉각 협력하며, IAEA 사찰관들의 북한 부재 중 발생한 일 등 모든 현안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북한 서해안 동창리는 장거리 미사일 기지로 북한 미사일 부대 후방구역내 있다 북한 로켓(미사일)부대는 전방, 중간, 후방구역으로 구분하여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

북 미사일 3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

오늘 아침 북한 서해안에서 탄도미사일 4발이 발사됐고, 그 중 3발이 일본해, 한국명 동해 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위성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34분쯤 북한 서해안 동창리 부근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4발이 거의 동시에 발사됐습니다.

미사일 4발은 모두 약 1,000킬로미터를 비행한 뒤 아키타 현 오가반도에서 서쪽으로 약 300 내지 350킬로미터 떨어진 일본해에 낙하했고, 이 가운데 3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4발 모두 발사 후 약 10분이 지난 다음 일본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위성 관계자는 미사일이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4곳의 해역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바깥 해역에 떠 있는 원통형 물체를 자위대 항공기가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성은 미사일의 일부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함정 파견을 통한 회수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촬영한 사진 등을 활용해 자세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일 정부, NSC에서 정보 수집 등 만전 기하기로 확인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오늘 오전 수상 관저에서 아베 수상과 기시다 외상, 이나다 방위상 등이 자리한 가운데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각료회의를 20분 남짓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분석한 뒤 최신 북한 정세 관련 일본 정부의 대응 방침을 논의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행위에 대비해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나서는 한편 국민의 안전과 안심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확인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논의의 상세한 내용은 사안의 성격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일 수상, 북한에 미국의 보복 가능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아베 일본 수상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보복 가능성을 북한에 인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억지력 강화를 검토하겠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아베 수상은 지난 일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미국이 핵을 포함해 모든 전력을 동원해 확실히 보복할 것이라 밝히고 있는데, 한반도 정세를 지켜보며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은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수상은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은 향상돼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말하고,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져, 영해와 영토에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며 확실한 억지력을 갖기 위해 논의와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북한 미사일 발사 강하게 규탄

북한이 일본 시간으로 오늘 아침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 국무부의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5일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도발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강하게 할 뿐"이라며 북한 측에 도발 행위를 멈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토너 대변인은 또 성명을 통해 "일본과 한국 등의 동맹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책무는 변함없다"며, "미국은 커지는 위협과 관련해, 모든 능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동맹국 방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모든 국가에 대해, 이용 가능한 영향력과 경로를 동원해 북한에 추가 도발 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도록 요청하겠다"며 북조선의 우호국인 중국을 포함해 각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일 외상, 북한 미사일 대응 관련해 미한 외상과 전화회담

일본의 기시다 외상이 오늘 오전 11시께부터 미국의 틸러슨 국무장관,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각각 전화로 회담했습니다.

일본 측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전화회담에서 기시다 외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역과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 행위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의 두 외상과 함께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추가적인 도발 행동을 자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기로 확인했습니다.

이날 통화에서 기시다 외상은 틸러슨 장관과 유엔 안보리를 통해 북조선을 비난하는 강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자고 뜻을 같이 했습니다.

회담을 마친 기시다 외상은 기자단과 만나 북한 대응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 등과 조정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중 외교부, 북 미사일 발사 비판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발사 활동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염두에 두고 실시 중인 대규모 군사 훈련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관계 각국은 자제를 유지해야 하고 상대를 자극하며 지역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이 지난 1일부터 실시 중인 합동 군사 훈련이 발사의 배경에 있다는 인식을 나타내면서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