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북한, 도발 삼가고 핵 포기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핵·미사일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어떤 추가 도발 행위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미국은 미군의 전방위적 전력을 통해 미 본토와 미군, 동맹에 대한 방어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조기 해결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일본, 한국의 3국 공조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유엔안보리의 대북 결의의 철저한 이행도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방어와 (남.동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매우 매우 높은 우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과 이를 위해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주춧돌”이라며 기존의 대일 안보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두 나라가 서로에게 모두 이익을 주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1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미, 안보와 경제 연대 강화 강조

아베 일본수상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오키나와 현 센카쿠 열도가 미국의 방위의무를 정한 일미 안전보장조약 제5조의 적용범위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시정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일방적인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정상은 또, 항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에 입각한 해양질서 유지의 중요성과 위협이나 강제, 또 힘으로 해양 권리를 주장하는 시도에 반대한다는 생각을 확인하고, 거점의 군사화를 포함해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삼가하고, 국제법에 따라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등 거명은 하지 않았으나 중국을 강력히 견제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는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계획을 포기하고 추가 도발행위를 하지 않도록 요구함과 아울러 납치문제 조기해결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한편 경제분야에서는 "일본과 미국은 양자간 무역과 투자관계 강화,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과 투자에 관한 높은 기준의 촉진을 위한 양국의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히고,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인 TPP에서 탈퇴한 점에 유의해, 양국과 지역의 경제성장 등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로 서약했다"며, 일미간의 경제대화를 추진해 갈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미, 동맹강화에 의견일치

미국을 방문한 아베 일본 수상은 일본시간으로 오늘 오전 2시 경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환경에 관한 우려를 공유하고, 일미동맹과 다른 동맹국 등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또 양국 정상은 아소 부수상과 펜스 부통령 간에 경제대화를 창설해, 재정과 금융정책 등의 거시경제 정책에서의 연대와 양자간 무역에 관한 틀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일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아베 수상은 "일본은 높은 기술력으로 대통령의 성장전략에 기여하고, 미국에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일미간 경제관계를 더욱 심화할 방안에 대해 향후 아소 부수상 겸 재무상과 펜스 부통령 간에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전보장에 대해 아베 수상은 해양진출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의 힘의 행사와 위협을 통한 현상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강한 의사와, 북한의 납치문제 해결의 중요성 등을 트럼프 대통령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일미동맹을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일본의 시정권 하에 있는 모든 영역의 안전에 관여하겠다"고 말해,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면서도 오키나와 현 센카쿠 열도에 대해 일미안전보장조약에 따른 미국의 방위의무를 다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환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절하에 관해 오랜기간 불만을 말해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공평한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통화약세를 유도하는 움직임을 견제했습니다.

 

 

 

일미 정상회담, 각국 언론 보도

첫 일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AP통신은 "일미동맹의 중시라는 말은 지금까지 정상회담에서 관례적으로 사용됐으나, 선거 기간 중에 주둔비용의 부담증액을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일미동맹을 중시하겠다고 직접 말함으로써 동맹국의 불안은 일단 진정됐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KBS는 일미 정상회담에 대해 오늘 아침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아베 수상이 미국내의 고용창출을 약속해, 미국은 경제분야에서 일본의 양보를 끌어내는 대신, 일본은 안전보장에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경제단체엽합회 회장, "일미 정상회담의 의의 크다"

미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의 사카키바라 회장은 "아베 수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신뢰관계가 깊어진 것은 향후 일미 관계에 있어 매우 큰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욱 깊은 양국의 경제관계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것을 확인하고, 일미 양국이 성장과 고용을 함께 발전시켜 자유롭고 열린 국제경제질서의 구축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米国訪問[平成29年2月10日]

 

                                                                            日米共同記者会見

 

                                                            ワシントンＤ．Ｃ．に到着した安倍総理

 

 

                                                       全米商工会議所・米日経済協議会共催朝食会で挨拶する安倍総理

 

                                                                    

                                                      アーリントン国立墓地で献花する安倍総理

 

                                                               トランプ大統領の出迎えを受ける安倍総理

 

                                                                               日米首脳会談

 

                                                                         日米共同記者会見に臨む両首脳

 

 

 

                                                                              日米共同記者会見

 

                                                                          トランプ大統領夫妻との夕食会

平成２９年２月９日（現地時間）、安倍総理は、アメリカ合衆国のワシントンＤ．Ｃ．を訪問しました。

　翌１０日（現地時間）、総理は、全米商工会議所・米日経済協議会共催朝食会に出席した後、アーリントン国立墓地で献花を行いました。

　続いて、ホワイトハウスでドナルド・トランプ大統領と会談及び共同記者会見を行いました。

　その後、トランプ大統領と共に米大統領機でフロリダ州パームビーチに向かい、トランプ大統領の別荘を訪問し大統領夫妻との夕食会に出席しました。[首相官邸]

 

 

미-일 정상회담, 긴밀한 동맹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백악관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긴밀한 동맹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금요일(10일) 백악관에서 약 1시간 동안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조금 전에 공동 기자회견이 끝났는데요.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굳건한 동맹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is administration is committed to bring in those ties even closer. We’re committed to security of Japan and all areas under its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행정관할 아래 있는 모든 영토에 대해 미국의 안보 공약을 확인하며, 미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일 두 나라는 함께 협력해 항행의 자유를 지키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도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 총리] on North Korea we would strongly demand to abandon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and not to make any more provocation.

기자) 아베 총리는 통역을 통해 특히 북한에 대해 핵과 탄도미사일을 폐기하고 더 이상 도발하지 말 것을 두 정상이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일간 경제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기반시설을 확대할 때, 일본이 고속열차 건설과 같은 부분에서 기술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아시아 정상으로서는 처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목요일(9일) 저녁 늦게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워싱턴에 도착했는데요. 아시아 정상으로서는 처음, 외국 정상으로서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뉴욕에서 트럼프 당시 당선인과 만났는데요.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전 세계 지도자들 중에서는 제일 처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번이 첫번째 공식 회담인 셈인데요. 이번에는 이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는다고요.

기자) 네, 금요일(10일) 정상회담에 이어서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마라라고'로 이동하는데요. 이 곳에서 토요일(11일) 한차례 더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미일간의 경제협력을 강조하며 미국 기반시설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볼까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 출국에 앞서 ‘미일성장고용 이니셔티브’라고 이름 붙인 제안을 공개했는데요. 향후 10년 동안 미국 내에서 4천5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생길 수 있도록 하고요. 이를 통해 일자리 70만 개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고속철도와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3가지 미래산업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미국 내에 만든다는 겁니다.

진행자) 일본이 이렇게 대규모 경제협력 사업을 미국에 제안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의 분석을 살펴보면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새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이 미칠 파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을 통해 연간 600억 달러에 달하는 흑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일본이 자동차 수출 등에서 타격을 받기 전에, 미국 내 투자와 생산, 미국인 고용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발 빠르게 협력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안보상의 이유도 있다고요.

기자) 네, 일본은 지금 중국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는 점을 미국으로부터 확인받을 방침이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