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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변 외국인, 미∙쿠바 수교 원색 비난 본문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조선친선협회 회장의 발언을 전한 미국내 쿠바 관련 인터넷 매체 기사.
앵커: 지난해 미국과 수교 재개 뒤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쿠바에 대해 외국인으로선 유일한 북한 공무원이 이례적으로 ‘배신행위’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사회주의 맹방인 쿠바의 변신에 혼자 고립되고 있는 북한의 초조감이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쿠바의 대미 관계개선은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배신이다.”
스페인, 즉 에스빠냐에 기반을 둔 친북단체인 조선친선협회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회장이 최근 한 스페인어권 인터넷 매체(HispanoPost)에 올린 동영상 내용입니다.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특사로 활동해온 그는 1분 14초 분량의 이 영상물을 통해 쿠바가 사회주의체제와 혁명이념을 버리고 미국에 다가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쿠바의 대미 화해가 옳지 않은 선택이라며 그동안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체 정치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애써온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쿠바가 자본주의 체제를 받아들이면 자주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다만 쿠바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과 평화적 관계를 유지하는 게 이롭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한 북한 공무원이 북한의 오랜 맹방인 쿠바에 대해 ‘배신’이라는 원색적 단어를 써가며 비난을 쏟아내자 쿠바 언론이 즉각 반응했습니다.
‘쿠바넷’ ‘디아리오 데 쿠바’ 등 해외의 쿠바 관련 언론 매체들은 카오 데 베노스 회장과 북한의 특수관계를 부각하며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들은 ‘북한의 대변자가 쿠바의 대미 접근을 배신으로 묘사하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발언 내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비록 개인 의견이라는 점을 밝히긴 했지만 카오 데 베노스 회장의 이번 발언은 현재 북한이 느끼는 고립감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만 리수용 당시 외무상과 강석주 국제담당 비서 등 고위 외교사절을 잇따라 쿠바에 보내 ‘옛 사회주의 맹방’을 붙잡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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