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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중국에 도발하지 않겠다” 유화 자세 본문

同一介中華(中國)/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차이잉원 “중국에 도발하지 않겠다” 유화 자세

CIA Bear 허관(許灌) 2015. 12. 27. 17:30

 

내년 1월16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제일야당 민진당 대선후보 차이잉원(蔡英文 59) 주석은 중국 측과 의사소통을 하고 도발하지 않는 정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대만 독립을 강령으로 내세운 민진당의 차이 주석은 전날 대만 7개 경제단체가 공동 주관한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총통에 당선하면 이 같은 대중정책을 펴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정적인 양안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자세를 천명해 대만 독립 문제로 중국과 보수적인 유권자의 경계심을 사는 민진당 정부도 충분히 정국운영을 담당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발언으로 언론은 해석했다.

과거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정부(2000~2008년)가 대만 독립노선을 선명히 하면서 중국과 격렬히 대립했던 상황이 차이 주석이 총통에 올랐을 때 재현하는 것이 아닌가는 걱정이 대만 각계에 여전히 많다.

차이 주석은 향후 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베이징의 태도와 더불어 대만 민의도 중시하겠다"며 양안 간 균형을 취하면서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그는 "양안 관계의 유지는 지역의 공동이익이 되기에 입장이 달라도 해결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차이 주석은 중국과 맺은 협정 내용을 입법원이 감독하기 위한 조례도 내년 2월 개원하는 입법원 회기 내에 우선적으로 심의할 방침도 설명했다.

차이 주석은 그간 대중 관계에선 '현상유지'를 기본 방침으로 설정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내용이 모호해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앙통신은 "경제계가 차이 주석의 식견을 높이 평가하지만, 양안 관계에선 '확실하게 답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 주석은 지난달 7일 역사적인 시진핑(習近平)-마잉주(馬英九) 정상회담에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선 독주하고 있다. 민간 조사기관이 실시한 각 당 총통-부총통에 대한 지지율 조사를 보면 민진당이 40% 중반 대로 20%대의 국민당, 10%대의 친민당을 압도하고 있다.

다만 국민당은 최근 자체조사 결과 차이 후보와 주리룬(朱立倫 54) 국민당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10% 이내로 좁혀든 것으로 나타나자 역전극을 기대하며 막바지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