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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외상회담, 세계유산등재문제 등을 협의

CIA Bear 허관(許灌) 2015. 6. 21. 21:12

 

기시다 외상은 일본을 방문 중인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도쿄 도내에서 회담했습니다.

회담에서 기시다 외상은 ‘메이지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시설이 있다며 한국이 반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주장에 어느 정도 배려하는 의향을 전한 뒤,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 한국 측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외상은 오는 22일에 일한 양국의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것에 맞춰 한국의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4년 만에 일본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오후 5시 반경부터 도쿄 도내에 있는 외무성의 이쿠라 공관에서 회담했습니다.

회담에서 기시다 외상은 ‘메이지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어디까지나 학술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등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일본의 입장을 설명한 뒤, 조선인이 강제징용된 시설이 포함돼 있다며 한국이 반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주장에 어느 정도 배려하는 의향을 전한 뒤, 등재에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 한국 측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한외상, 세계유산등재 관련해 협력하기로

 

기시다 일본 외상은 22일에 일한양국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기에 앞서 한국의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4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21일 밤 도쿄에서 회담했습니다.

회담에서는 한국이 반대하던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의 세계 유산 등재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국의 추천 안건인 ‘백제의 역사지구’도 함께 등재하기 위해 일한 양국이 협력해가기로 했습니다.

양국 외상은 또, 일한 양국의 국교정상화 50주년인 22일 도쿄와 서울에서 각각 기념행사가 열리는데,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아베 일본 수상이 또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회담에서는 또, 국제회의시 외상 회담을 정례화하고 일본과 한국 외상의 상호 방문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그 일환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기시다 외상의 연내 한국 방문을 요청해 향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외상은 또 2013년 2월 박근혜 정권이 발족한 이래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일한정상회담을 적절한 시기에 실현하기 위해 대응해가기로 했으며 일본과 중국, 한국 3개국의 정상회담을 올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회담에서는 또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가능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안전보장관련법안도 논의했는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 측의 투명성 있는 설명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른바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외무성의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논의해 가기로 했습니다

 

한-일, 세계유산 등재 강제징용 반영 사실상 합의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1일 도쿄의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반영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21일) 도쿄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5월과 6월 진행된 일본과의 두 차례 양자협의 과정에서 일본 산업시설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문에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명시하고, 강제징용이 이뤄진 시설에 표지판 등을 설치함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알릴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8개현 총 23개 산업시설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권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천한 이들 23개 시설에는 나가사키 조선소와 하시마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 노동한 현장 7곳이 포함됐습니다.  

윤 장관은 오늘 회담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으며 군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윤 장관은 내일(22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하고,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합니다.

VOA 뉴스

 

한국 외교 장관, 일본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요구

 

이번 회담과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21일 밤, 제2차세계대전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아베 수상이 발표하는 ‘수상담화’와 관련해 일본의 역대 내각의 담화가 표명해 온 역사인식을 확실하게 표명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윤병세 장관이 일본 측에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수상의 담화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지난 1일 한국을 방문한 모리 전 수상 등과 회담했을 때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내용이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이번 발언은, 과거의 식민지지배와 침략에 대해 통절한 반성을 표명한 무라야마 전 수상의 담화 등을 아베 수상이 계승할 것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