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발원지 튀니지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실시돼

 

                                               Tunisians hope the election will strengthen post-revolutionary changes in the country.

중동의 민주화운동 '아랍의 봄'의 발원지인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에서 대통령선거 투표가 일본시간으로 23일 치러집니다.

튀지니에서는 4년 전, 실업 중인 청년들이 경찰에 항의하는 분신자살을 계기로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가 확산돼 2011년 1월, 23년간 이어진 벤 알리 정권이 붕괴됐습니다.

그 후 세속파와 이슬람파의 대립이 격화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민주화가 진전돼 총결산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 투표가 23일 치러집니다.

선거에는 27명이 입후보했는데 지난달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한 세속파정당 니다투니스의 당수인 베지 카이드 에셉시 후보를, 독재정권 붕괴 후 이슬람정당인 엔나흐다당이 주도하는 잠정정권에서 임시대통령직을 맡은 몬세프 마르주키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랍의 봄으로 리비아와 이집트, 시리아 등 다른 중동국가들이 혼란에 빠져 민주화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랍의 봄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한 세속파정당 니다투니스의 당수인 베지 카이드 에셉시(Beji Caid Essebsi) 후보

 

                       독재정권 붕괴 후 이슬람정당인 엔나흐다당이 주도하는 잠정정권에서 임시대통령직을 맡은 몬세프 마르주키(Monzer al-Zanaidi ) 후보

 

                                                                유일한 여성 대통령 후보 Kalthoum Kannou

 

 

 

                               Women have a long history of activism in Tunisia - as these protesters against Ennahda show last year

Some 49% of newly-registered voters are women(튀니지 대통령 선거 투표 유권자 중 여성 유권자가 49%이다) 

 

튀니지 대통령선거 투표 실시돼

중동의 민주화운동 '아랍의 봄'의 발원지 튀니지에서 23일 민주화의 완성이라 위치지은 대통령선거 투표가 치러진 가운데 독재정권시절 요직을 맡았던 후보가 경제 부활을 호소하고 있어 얼마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선거에서는 지난달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한 세속주의 성향 정당의 당수인 베지 카이드 에셉시 후보를, 독재정권 붕괴 후 이슬람주의 정당이 주도하는 잠정 정권에서 임시 대통령을 맡았던 몬세프 마르주키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이드 에셉시 후보는 벤 알리 정권시절 의장직을 맡은 바 있어 시위를 주도했던 젊은이들이 "권력이 집중해 독재체제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난받고 있는 가운데 "경제 침체는 잠정정권의 정책이 실패한 결과"라고 호소하며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경제가 침체 상태에 빠져있는 튀니지에서는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들이 이슬람과격파조직인 '이슬람국가' 등에 전투원으로 참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선거는 당일 개표돼 이르면 24일에는 대세가 판명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