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사태, 인근 국가로 영향 확산돼

 

북 아프리카의 튀니지에서 시민들의 시위로 인해 독재 정부가 붕괴함에 따라, 중동의 예멘에서도 연일 반정부 시위가 열리는 등, 튀니지 정세의 영향이 인접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22일, 수도 사나와의 대학에 학생과 활동가 등 약 2500명이 모여, 32년간 장기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 열린 시위에서는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며 비난하지는 않았으나, AP통신에 따르면 22일에 열린 시위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이 살레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며 '친구인 튀니지의 벤 알리 전 대통령 옆으로 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3일에 열린 시위에서는 취재 중이던 카메라 맨이 일시적으로 구속되는 등, 예멘 정부가 정보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이외에도 튀니지의 인접국인 알제리와 중동의 요르단 등에서도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시민들의 시위라는 형태로 분출되고 있어, 튀니지에서 시작된 시민들의 시위 영향이 인근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