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계, 대통령선거 불참 표명

우크라이나 동부의 2개 주에서 11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독립을 염두에 둔 자치권 확대에 '찬성'이 도네츠크주에서 약 90%, 루간스크주에서 약 96%에 달했다고 12일 친러시아계가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친러시아계 간부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지난달 7일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주민의 승인을 얻었다"고 승리를 선언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서의 분리 독립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 편입을 위해, 앞으로 러시아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독자적으로 군을 창설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시아계에 대해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과도정부에 대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오는 25일에 실시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한편, 서방 각국도 참여하는 과도정부 측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거부 자세를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선거는 지난 2월의 정변 이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과도정부가 주도하고 있는데, 친러시아계와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어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분단된 상태로 선거가 치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두개주 분리 선포...EU, 대러시아 제재폭 확대

1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는 11일 공민투표결과에 따라 이 두 주는 우크라이나에서 분리해 주권국가가 되었음을 선포했습니다.

12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공민투표 최종결과가 발표되였습니다. 그후 도네츠크주 임시정부는 성명을 발표해 공민투표 결과에 따라 12일부터 주권국가가 되며 도네츠크인민들의 염원과 역사의 공정성을 감안해 도네츠크주인민공화국의 러시아 가입문제를 고려해줄 것을 러시아 연방에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루간스크주 주장도 이날 공민투표결과에 따라 루간스크주는 우크라이나에서 분리해 독립적인 주권국가가 되었으며 유엔과 국제사회에 독립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클렘린궁 보도국은 12일 러시아는 현지 공민들의 염원을 존중한다고 표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성도 성명을 발표해 우크라이나 동부 두개 주 공민투표결과는 현지 민중들의 현실 태도를 구현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반드시 국가의 미래구조와 관련해 광범한 대화를 갖고 전국의 모든 정치역량과 여러 지역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2일 키예프에서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11일 개최한 공민투표를 승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미국은 우크라이나 두개주의 불법 공민투표결과를 승인하지 않으며 공민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큰 의심"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영국, 일본 등 나라 정부도 우크라이나 동부 공민투표를 승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스톤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급 대표는 12일 유럽연합 외무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정세가 재차 악화되였고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기에 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폭을 확대하는데 합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간스크 분리 독립 선언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주에 대해 분리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관영 언론인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12일 분리주의 지도자 데니스 푸실린의 말을 인용해 전날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이 분리 독립을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친러 세력은 또 러시아 정부에 대해 우선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을 러시아 연방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실린은 이밖에 만일 도네츠크나 루간스크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더라도 유엔의 평화유지군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선거관리 조직원들은 이번 주민투표에서 90% 가량이 독립을 지지했다고 밝혔지만 결과를 입증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