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0명 라오스에서 한국으로

북한을 탈출해 동남아시아의 라오스에서 한국 대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던 이른바 탈북자 20명이 이달들어 한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탈북자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의 인권단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라오스에 입국해 한국 대사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던 미성년자와 장애자를 포함한 20명의 탈북자가 이달들어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그런데 라오스는 지난달 말 중국과의 국경 부근에서 구속한 10대에서 20대 탈북자 9명을 북한측에 인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유엔이 라오스 정부의 대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서울의 주한 라오스 대사관 앞 등에서 인권단체가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한국 정부도 라오스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탈북자에 대한 인도적인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번에 라오스 정부가 대응을 전환해 20명의 한국 출국을 인정한 것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고 한국 정부에 배려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측은 탈북자의 한국행에 대해 북조선의 주민을 불법으로 납치하려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