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공로자 이름 공개 안해

북한은 지난번 실시한 핵실험에 관여한 과학자 등 공로자 만 여명을 표창했는데 이름을 한 명도 공개하지 않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의 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는 지난 12일에 실시한 핵실험에 관여한 과학자와 기술자 등 공로자 약 만1600명에게 훈장과 메달을 수여하기로 결정하고, 국영텔레비전이 26일 표창식의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12월, 사실상의 장거리탄도미사일의 발사에 관여한 과학자 등 공로자 약 5900명에 대해서도 표창을 수여했으며 이 때는 그 가운데 주요 공로자 155명의 이름을 공개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상자의 인원이 2배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훈장 등의 종류별 수상자의 인원수를 밝혔을 뿐으로 이름은 한 명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북한의 개인 4명을 자산 동결 등의 제재 대상에 추가시키는 결의를 전원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지도부는 수상자가 제재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경계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