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 '북한, 다음 핵실험 준비 이미 갖췄을 수도'

북한이 지난주 세 번째 핵실험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연구진은 다음 핵실험 준비가 이미 갖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20일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진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다음날인 13일과 3일후인 15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의 분석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13일에 촬영한 사진과 관련해, 핵실험장 전체가 눈으로 덮혀 있고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점에서, 핵실험은 원격조작으로 실시됐고 현지의 방사선량이 안전한 수준인지 확인이 가능한 시점까지 활동을 자제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15일에 촬영한 사진과 관련해, 핵실험이 실시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쪽 갱도 출입구에 그물망이 걸려 있고 사령부 등이 있는 구역에서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포착됐다며, 실험결과를 기록한 기자재 등을 반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는 또다른 남쪽 갱도부근에 새로운 도로가 건설돼 차량이 활발하게 움직였다며, 다음 실험이 실시될 구체적인 조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준비는 이미 갖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