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나토 군 소속 미군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프간 관리들은 29일 수도 카불에서 수송 버스로 이동 중이던 나토 연합군이 자살 폭탄 차량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측은 이번 테러로 13명의 미군이 사망했으며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 시민 등도 함께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직후 무장 테러 조직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아프간 남부 지역에서 아프간 정부군 복장을 한 무장 괴한이 나토 군에 총격을 가해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무장 괴한은 현장에서 즉시 사살됐습니다.
이밖에 아프간 동부 지역에서도 아프간 정부 첩보 기관 지방 분소에 여성 테러 조직원이 자살 폭탄 공격을 벌여 보안 요원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2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호송차량을 겨냥한 자살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나토군 10명과 민간인 3명 등 십여명이 사상했다. 나토군 관계자는 사망자중에 나토군 병사가 최소 10명 포함돼 있다고 밝혔고, 다른 소식통은 희생자 중에는 민간인 3명과 아프간 경찰 한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카불 경찰은 "호송차량이 카불 남서쪽의 다룰라만 궁전 인근에서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매우 강한 폭발이 일었다"면서 "남자와 여자, 아이 등 민간인 3명이 숨졌고, 시신 2구가 아직 차량 밑에 있다"고 말했다.
차량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나토 헬리콥터 2대도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들을 이송했다.
탈레반 세력은 이 사건 직후 언론사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이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아프간 북부 쿠나르주(州)에서 한 지방관청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아프간 경찰 관계자는 아사드아바드에 위치한 정보국 밖에 있던 경호원들이 한 여성을 수상쩍어하며 총을 쏘기 시작하자, 그녀가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고 않고 있다.
파키스탄 국경과 마주한 쿠나르주는 미군과 무장반군 간 전투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아프간군과 미군은 이달 초부터 이 지역에서 합동작전을 펼쳐 무장반군 100명 이상을 사살했다.
한편 아프간 남부 우루즈간 지역에서는 아프간 병사 1명이 총격을 가해 나토 병사 3명과 통역사 1명이 숨졌다고 아프간군 지휘관이 전했다.
fusionjc@yna.co.kr
아프칸 자살폭탄테러, 나토군 등 17명 사망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미군의 차량을 겨냥한 반정부무장세력 탈레반의 자살폭탄테러 공격이 발생해, 미군 병사 13명을 포함해 17명이 숨졌습니다.
반정부무장세력 탈레반의 대변인은 "외국인 병사들이 타고 있는 대형 차량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 공격을 감행했다"고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7월, 3개 주와 4개 도시에서 치안의 권한이 국제부대에서 아프가니스탄 측으로 이양됐고, 다음달 2일에는 새로 권한을 이양하는 지역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28일에도 중부 우루즈간 주에서 국제부대의 병사 3명이 사살당하는 등, 테러와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국제부대가 계획대로 두 번째 권한 이양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을 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