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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왕추쿠 국왕과 평민 출신 제선 페마양 결혼

CIA Bear 허관(許灌) 2011. 10. 16. 13:36

 

히말라야 소국 부탄의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31) 국왕이 13일 10살 연하의 평민 출신 제선 페마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70만 국민의 축복 속에 부탄의 옛 수도 푸나카에 있는 17세기 요새에서 거행됐다.
불교국가인 부탄의 `로열 웨딩'은 성대하게 치러진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과는 달리 국왕의 뜻에 따라 왕실 가족과 승려들만 참석한채 소박하게 진행됐다.

   외국의 왕족이나 국가 원수, 세계적 유명인사는 한명도 초대하지 않았다.

 

왕실 점성가들이 정한 오전 8시20분에 맞춰 시작된 결혼식은 부탄 최고 승려의 주재 아래 전통예식으로 진행됐다.
왕추크 국왕은 왕실을 상징하는 노란색 띠를 두르고 나타났으며 몇분 뒤 신부는 끝이 둥근 전통식 치마와 붉은 소매가 달린 황금색 재킷을 입고 승려들의 행렬 끝에 서서 걸어나왔다.

   짧은 정화의식이 끝난 뒤 왕의 아버지는 무덤의 축복이 기린 오색 스카프를 신부에게 전달했다.

   국왕은 신부와 함께 불멸을 상징하는 신의 음식이 담긴 성배를 함께 마셨다.

   이어 국왕은 신부의 머리 위에 비단으로 짜인 왕관을 씌워줬으며 신부는 부탄의 새 왕비로서 국왕의 옆 왕좌에 앉으면서 결혼식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승려들은 축하의 노래를 불렀고 최고 승려는 두 사람에게 장수와 지혜, 순결 등을 뜻하는 거울과 풀, 소라고동을 선물했다.

   이날 결혼식이 진행된 요새 주변에는 국왕의 결혼을 축하하려는 시민 수천명이 몰려들었으며 다른 국민들도 춤추고 노래하며 왕실의 결혼을 축하했다. 나머지 국민들은 TV 생중계를 통해 국왕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결혼식이 끝난 뒤 신랑 신부는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 인사했다.
왕추쿠 국왕은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도 수학한 인물로, 2008년 28살에 5대 국왕에 올랐다. 그는 민주적 개혁과 입헌군주제를 추진했으며 궁이 아닌 조그마한 시골집에 거주하며 겸손하고 서민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어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새 왕비인 페마는 항공기 조종사의 딸로, 인도와 영국 레전트 대학에서 유학한 재원이다.

   부탄에서 왕실 결혼식이 열린 것은 지난 1988년 왕추크 국왕의 아버지인 4대 국왕의 결혼식 후 23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왕추크 국왕은 4명의 부인을 둔 아버지와는 달리 한명의 부인만 맞겠다고 선언했다